울산 중구가 추진 중인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이 시공업체 선정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착수된다.

중구는 획일적인 정비보다는 다양성을 겸비해 깨끗하면서도 지루함이 없는 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울산 중구(구청장 조용수)는 15일 간판 정비와 제작을 담당할 업체로 (주)디엠건설산업을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선협상 대상업체의 경우 7일 이내 시공실적, 경영상태, 신인도 등 적격심사를 통과하면 계약이 이뤄진다. 이번 입찰에서는 지역 건설업체를 비롯해 모두 15개 업체가 응찰했다.

한편 중구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를 다양성과 획일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디자인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정비효과를 노리기 위해 획일적으로 간판을 제작·설치할 경우 다양성 결여돼 지루한 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업체별 특성 등을 고려, 다양함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중구는 지난해 7월과 8월에 간판 관련 전문가의 자문과 의견 수렴을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 자문회의를 가진 데 이어 부산 광복로 등 전국 3곳을 벤치마킹한 바 있다.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지역은 중구 중앙동 안국한의원에서부터 시계탑 사거리를 잇는 학성로 275m 구간이다.

중구는 사업비 6억3,000여만 원을 들여 이 구간 내 건물 43동 103개 업체의 간판 356개를 정비한 뒤, 간판은 한 업체당 2개(가로, 돌출)만 허용하고 크기도 기존의 70% 정도로 축소해 새로 설치한다.

1월~6월에 걸쳐 사업이 완료되면 356개의 간판은 190개가량으로 줄어들고 세로형과 지주이용, 옥상가판은 모두 사라져 깨끗한 거리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