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어려운 가운데도 질병으로 고통받는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해 인근 병원에서 무료로 치료해 줘 미담이 되고 있다.

기초생활 수급자인 김정자씨(전하동․57세)는 건강이 좋지 않아 일을 하지 못하고 정부지원금으로 월세방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평소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던 김씨는 틀니가 필요하지만 500만원이나 되는 치료비용이 없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김씨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동구 바르게살기위원회의 요청으로 전하3동 주민센터가 동 소식지에 김씨의 사연을 게재하게 됐다. 마침 소식지의 내용을 본 동구 전하동 허치과(원장 허량)가 전액 무료로 틀니를 맞춰주고 치과진료를 해주겠다고 나서 김씨는 현재 치과 진료를 마치고 정상적으로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

또, 허치과와 평소 가까이 지내던 정희영 정형외과(원장 정희영)도 무릎관절염을 함께 앓고 있던 김씨의 관절치료를 무료로 해주겠다고 나서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해주고 있다. 이 덕분에 거의 방에서만 지내던 김씨는 이제는 혼자서도 외출할 만큼 건강이 호전됐다.

김씨는 “평소에 제대로 씹지도, 걷지도 못했는데 이웃들의 도움으로 마음껏 먹고, 걸을 수 있게 돼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