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의 담을 허물어 조경시설을 갖춘 주차공간을 만드는 ‘녹색주차(그린파킹) 마을 만들기’사업이 지역 최초로 추진된다.

14일 남구청에 따르면 주차난으로 슬럼화 돼 가고 있는 주택가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택가 주차난해소 ▲녹지공간 확보 ▲이면도로의 보행권 확보를 골자로 한 ‘그린 파킹’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그린파킹 프로젝트는 담장을 없애고 주차장 부지를 확보해 주택가 주차난을 덜고 여유공간을 녹지로 만드는 등 종합적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시행전

남구청은 이에 따라 이 사업에 소요되는 주차장 설치비용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우선 담장(대문) 철거비와 녹지공간을 만드는 조경공사로 1면 기준 최고 550만원까지 공사비를 지원하고 주차면은 설치하지 않더라도 담장(대문)이나 필요 없는 시설 등을 없애는 ‘담장 허물기’ 사업에 참여하면 200만원 한도 내에서 공사비를 지원한다.

또 같은 골목을 끼고 들어선 주택이 그린파킹에 모두 동참할 경우 아예 동네 조경비용까지 부담하는 등 일대를 친환경 주거지로 새롭게 단장해준다.

남구청의 이번 ‘그린 파킹’ 사업은 지난해 7월 전면 실시한 거주자 우선주차제 실시에 따른 후속조치로 남구청이 거주자우선주차제 사업의 수익금 전액을 주차장 사업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시행후

이번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주차시설 확충에 따른 주차난 해소는 물론 쾌적한 녹지공간 확보, 주민들의 보행환경 개선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주택가 주차난 해소와 함께 주차 때문에 생기는 주민다툼이 줄어들고 종전의 답답한 주택가 골목이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담과 함께 이웃간 불신의 벽을 허물어 갈수록 삭막해지는 도심에 사람 냄새나는, 사람 중심의 마을로 변모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