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침체로 울산지역 기업과 가정에 한파가 닥친 가운데서도, 동구청이 지난 11월24일부터 12월말까지 실시한 이웃돕기 캠페인에 6천34만원의 성금과 성품이 모금됐다.

특히 올해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는 주민들이 잇따라 익명으로 쌀과 현금을 기부해 이웃사랑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지난 12월23일 공인중개업에 종사하는 40대 남성 2명이 동구청을 찾아 이웃돕기 성금 50만원을 전달하고 간 것을 비롯해 12월15일에는 익명의 대송동 주민이 쌀 10포대를 대송동사무소에 보냈고 12월18일에는 역시 익명의 주민이 쌀 45포(시가 200만원 상당)를 트럭에 실어 일산동 이웃돕기 창구 '행복나눔터'에 보냈다. 이밖에도 쌀 1포대, 김장김치 3통, 난방용 매트 2개 등 금액은 많지 않지만 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성품들이 각 동 주민센터에 잇따라 접수됐다.

각 단체에서도 연말 송년회 비용 등을 절감하고, 구청에서 받는 자신의 몫으로 나오는 각종 수당 등을 모아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현대중공업 현우회(회장 정기주)가 성금 200만원을, 현대자동차 직원 모임인 등대회(회장 김영오)가 쌀 100포를 동구지역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으며,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인 제일도장 직원들은 사내 자동판매기 운영 수익금을 모아 이웃돕기 성금 2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남목2동 통정회 회원들은 통장수당을 모든 돈 20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다들 어려운 시기이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기꺼이 동참했다"며 "여러분들이 전달한 성금과 성품은 동구지역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