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전반기 결산 배덕광 구청장

민선4기 전반기는 세계도시 해운대의 기틀을 든든하게 다진 시간이었다. 숨가쁘게 달려온 2년, 해운대 발전을 진두지휘해 온 해운대의 수장 배덕광 구청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매력있는 세계 일류도시.구민 1인당 소득 3만불 도시 완성을 선언한 배덕광 구청장의 해운대 비전과 목표를 들어본다.

- 해운대구청장으로서 먼저 2년을 보낸 소감과 급격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해운대를 어떻게 보고 계신지.

△최근 해운대의 발전이 눈부시다. 세계일류도시로 갈 수 있는 충분한 동력을 얻었다. 마린시티에 80층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센텀시티에 108층 월드비즈니스센터, 해운대해수욕장에 117층 해운대관광리조트가 들어서는 것을 비롯해 두레라움(부산영상센터), 백병원, 신세계UEC 등 무려 10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마린시티 난개발 해결, 종합병원 유치, 반송보건지소 건립, 신시가지도서관 착공 등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도 모두 해결했다.

- 해운대구가 사계절 관광지로 가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천혜의 자연 경관을 바탕으로 해운대를 해양레저 메카로 조성해 사계절 관광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해양레저 특화사업 내용을 확정한데 이어 올해부터 해양레포츠 체험기지, 요트계류장, 해양스포츠 컨트롤하우스를 건설하고 사계절 체류형ㆍ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해운대를 단순한 바다의 도시가 아닌 해양관광 레포츠도시로 만든다.

아시아 최고의 영상문화 중심도시 건설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영상후반 작업시설이 지난해 착공된데 이어 올해 10월에는 두레라움이 착공되며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등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돼 해운대구는 아시아 최고의 영상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게 된다.

- 해운대구의 문화도시 인프라가 나날이 확충되고 있는데 앞으로의 구상은.

△올 들어 문화를 경제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컬처노믹스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문화도시 해운대에 이를 접목시키고 있다. 달빛을 관광상품화한 '문탠 로드'를 개발해 매달 5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명상걷기 행사를 개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달빛음악제를 보다 품격 높은 음악회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지난 6월 개최된 모래축제에는 120만명의 시민들이 다녀가 해양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실감케했다. 내년에는 국제무용제와 국제가요제 등을 유치해 모래축제와 연계한 문화축제로 키운다. 이와 함께 해운대해수욕장의 백사장을 넓히고 단장해 세계 각지의 대형 문화행사를 유치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백사장을 넓히기 위한 전국민 공감대 형성 노력도 병행한다.

- 해운대구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구상은.

△석대지역 IT산업단지 조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11년까지 지식·문화·정보통신산업 등 굴뚝없는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석대산단은 반여·반송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 지역 균형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5천개 구민 일자리창출 사업을 전개한 결과 2008년 5월말 현재 4천352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앞으로 센텀시티의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2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민 누구나 일터를 갖고 있는 활력 넘치는 해운대를 만들겠다.

- 해운대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해운대가 진정한 세계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민의식 또한 세계일류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올해를 '자원봉사도시' 원년으로 선포했다.

내가 가진 능력과 자원을 나눠 사회 전체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자원봉사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해운대 발전을 응원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해운대구의 민선4기 전반기 평가와 과제

- 해운대 도약 기틀 마련

■ 글로벌 도시역량 강화

2005 APEC 성공을 발판으로 세계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해운대구는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이자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다.

센텀시티에는 108층 월드비즈니스센터가, 마린시티에는 80층 초고층 아파트와 6성급 호텔이 건립되며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에는 117층 해운대 관광리조트가 들어선다.

그 어느 때보다 숨가쁘게 달려온 민선4기 전반기 해운대구는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류도시로서의 탄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 ECO도시 해운대 조성

하루 1만명이 이용하는 장산의 부문별한 훼손을 막기 위해 생태숲 조성 등 종합 보전·관리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춘천 생태하천 복원으로 주민 휴식공간을 늘이고 하천의 수질 개선으로 해수욕장의 수질을 개선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맑은 물에 숭어가 뛰노는 수영강 시민공원 조성으로 반여 재송 주민의 숨길을 열었다. 해운대해수욕장을 전국 최초로 실외지역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건강도시의 기반을 마련했다.

■ 세계수준 문화공간 확충

문화도시 해운대의 위상에 걸맞은 문화회관을 건립해 수준높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늘배움 아카데미, 우리동네 우리명사 좋은 강연회 등으로 구민 누구나 집 가까이서 명사들의 삶의 방식을 배울 수 있는 명강의를 들을 수 있다. 부산 최초의 어린이 전용 디지털 도서관을 건립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해양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모래축제와 동백섬에서 열리는 '빛과 선율의 달빛음악제', 달맞이길에서 달빛을 쬐며 걷기명상을 즐길 수 있는 문탠 로드 등 새로운 문화 관광상품을 개발해 호평을 받았다.

■ 훈훈한 정있는 생활복지

반여·반송 주민들의 건강과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반송보건지소를 건립하고 건강증진센터를 착공해 공사가 한창이다.

신시가지에는 종합병원인 해운대 백병원을 유치해 2009년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반여·반송지역 서민 생활안정을 위해 환경부의 정화조 법령을 개정해 700가구에게 42억원의 경제적 혜택을 주었다. 또한 이 지역 2천400세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해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했다.

■ 선진자치 명품행정 실현

그동안 순차적·내부적 평가로 진급하던 관행을 깨고 전국 최초로 승진에 주민들의 평가결과를 반영하는 정책동장제를 시행했으며 주민과 직결되는 업무의 연속성과 감동행정 구현을 위해 교통 자원봉사 등 행정분야에 7명의 전문관을 임명했다.

부산 자치구 최초로 주민이 직접 예산편성에 참여하는 '주민참여 예산제'를 시행해 자치재정의 건전화를 유도했다.

■ 남은 과제

장산 보존을 위한 타당성 용역 조사 등 밑그림은 완성했으나 실질적인 사업 추진이 다소 미진해 아쉽다.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에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돼 교통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는데 직원 중 '전문관'을 임명해 나름의 대책을 강구 중이기는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해운대해수욕장의 모래 유실 문제를 국가사업으로 지정시켜 하루빨리 백사장이 복원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석대산단의 조속한 조성으로 반여.반송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 매력있는 세계일류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주민들의 협조와 참여가 절실한 때이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