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등과 나

                                  오 은 환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간절한 뜻이
진정으로 이루어지기를
무탈하기를 비는 마음을 싣고
라오스 밤하늘을 날아오르는
풍등
하늘 가까이 더욱
멀어질수록 신비로워라

오차 없이 하늘에 닿아
기꺼이 이루어주려는 소망
두둥실 날아
아득히 날아
하늘을 만나는 순간에 드니
일치하는 풍등과 나
구원의 해원에 들었어라

▶작가 노트

내일의 안녕을 소망한다는 것은 잠시가 아닌 긴 숨결, 평온과의 만남이었다.
이국의 밤하늘에 풍등을 날리는 경험은 푸른 소망을 애틋이 하늘에 띄우는 또 다른 나를 만나는 흥미로움이었다.

▶오은환 시인은…

▲ 오은환 시인은

2015《문예시대》시, 2016《시선》시· 2019 동시, 2022《문학도시》수필 등단, 월간《문학도시》편집위원, (사)부산시인협회 이사, 《영호남문학》 편집국장
∙ 시집 :『불후의 설렘』 외 4권, 동시집 『쉿! 아무도 모르는 비밀』
∙ 수상 : 부산문학상 우수상(2021), 광주영호남 문학상 동시 대상(2022)

▶부울경뉴스 「오늘의 자작추천시」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중견시인들의 작품을 시인이 직접 쓴 작가 노트와 함께 소개하는 지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