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독성이 있는 식물 ⑤ 털머위

울산광역시 화훼장식 명장·경영학 박사 이윤희

털머위(Farfugium japonicum)는 국화과 식물로 한국, 대만, 일본, 중국에 자생하는 상록 다년초이다. 잎은 머위같이 생겼으나 두껍고, 육질이며 신장 모양이다.

주로 해안을 따라 많이 자생하고, 바위 위나 절벽 위 등에 자란다. 그 외 구릉지나 숲속의 그늘 등에도 자란다. 난지(暖地)의 해안 근처에 자생하는 것 외에 상록성으로 꽃이 적은 늦가을부터 초겨울에 꽃이 피므로, 관상용으로 도로변이나 정원 등에 식재되어 재배되고 있다

털머위는 높이 35-75cm 정도 자라며, 뿌리줄기는 굵고 끝에서 잎자루가 긴 잎이 무더기로 나와서 비스듬히 선다. 잎의 직경은 20cm 전후이다.

꽃은 9-10월에 식물체의 중심에서 나와 30-80cm 정도 되는 꽃대 끝에 10-30송이 정도의 꽃을 피운다. 꽃의 모습은 국화를 닮은 것으로 꽃 지름 3cm 전후이며, 꽃 색깔은 노란색이다.

털머위의 잎은 품종에 따라 불규칙한 크림색 흰색 또는 노란색 반점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 품종은 반점이 없이 전체가 녹색이다.

재배는 반나절 정도 그늘진 곳이나 나무 아래처럼 광이 약한 장소가 최적이며, 토질은 물 빠짐이 좋고, 부엽토나 부식질이 풍부한 토양을 선호한다.

일본 가고시마현이나 오키나와현을 중심으로 한 서일본의 일부 지역에서는 잎자루를 식용으로 하는 문화가 있다.

▲ 털머위

신선한 것은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Pyrrolizidine alkaloids)라는 독성 물질과 떫은맛을 지닌 폴리페놀류를 제거하고 식용한다.

식용을 위해서는 식초를 소량 첨가한 물에 넣고 끓이는 등 독성물질과 폴리페놀류를 제거하고 이용한다.

약용으로는 구토, 피부병 치료를 목적으로 생약을 이용한다. 민간약으로는 주로 줄기잎을 8-9월 경에 채취하여 천일 건조한 것을 타박상 및 화상에 사용한다.

털머위는 제주도의 도로변에서 많이 식재되어 겨울에도 잎을 볼 수 있는 것처럼 공원의 나무 아래에도 많이 식재되어 반려동물과 산책 시 흔히 만날 수 있는 식물이다.

특히 가을철부터 초겨울에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때문에 경계를 하지 않고 접근하기 쉬운 화훼인데, 반려견에게 독이 되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반려견에 대한 독성 물질로는 식물체에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Pyrrolizidine alkaloids, PAs)가 함유되어 있는데, 주로 어린 꽃줄기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에 강한 간독성이 있어 반려견이 섭취하게 되면 간암의 원인으로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