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오늘의 자작 추천시> 변종환, 동강東江에서
김영미안  |  anteajun@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3.05.17  07:16:5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동강東江에서

                                 변 종 환
 

   
 

새벽안개처럼
적막한 동강은
저리 무섭도록 아름다운데

흐르는 강물이야
흘러가는 대로 두어도 되겠지만
이 봄 동강에 와서
우리 욕망의 부질없음을
우리 욕망의 그 덧없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나니

날마다 부활하는 들꽃의 향기와
날마다 부활하는 산바람이라면
내 한 자락쯤 걷어서
돌아가도 또한 좋지 않겠는가

❚ 작가 노트

새벽녘의 동강은 신선들이 적막과 함께 살아가는 신선비경(神仙悲境)이다.

복잡다단하게 부딪치며 아귀다툼했던 사람의 마을을 떠나 모처럼 슬픔이 밀려오는 낯선 고장, 강원도 영월의 동강을 찾아왔다. 이곳에서는 ‘절망’이란 말이 설명되지 않을 것이다. 아픔 없고 슬픔 없는 세상이 지상에는 없을 것 같았지만 동강에 와서는 생각을 달리할 수밖에….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우리 욕망의 부질없음’을, ‘우리 욕망의 그 덧없음을’ 비로소 알게 된다. ‘날마다 부활하는 들꽃의 향기’와 ‘날마다 부활하는 산바람’ 한 자락을 걷어서 돌아가면 좋으련만.

❚ 변종환 시인은……

   
▲ 변종환 시인















* 1967년 기획시집 『水平線 너머』(親學社) 상재, 문예지 『문학시대』 『자유문학』 『문예연구』 등 작품활동 * 현) 부산진구문화예술인협의회 회장 · 한국현대문학작가연대 부이사장 ·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 부산문인협회 제16대 회장 · 부산시인협회 제10대 회장 · 한국문인협회 이사 ·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등 역임 * 시집 『우리 어촌계장 박씨』 『풀잎의 잠』 『송천리에서 쓴 편지』 『풀잎의 고요』 『겨울 운주사에서』 등 8권 * 산문집 『餘滴』 등 4권
* bjh9009@hanmail.net

 

 

김영미안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못안길 10, 2층  |  대표전화 : 051-722-0316  |  이메일 : anteajun@naver.com, teajunan@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부산 아 00031  |  등록일 : 2009.3.17  |  편집·발행인 : 안태준  |  부울경뉴스 협동조합 : 안태준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 안태준)
Copyright © 2013 부울경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