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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자작추천시> 오은환, 고독사
김영미안  |  anteaj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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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1.19  21: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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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오은환

   
 

 









화창한 가을 어느 날에
탈북민 A씨가 숨진 지 일 년 만에
발견됐단다
백골이 되어 세상밖에 쏟아낸 고독
그의 부재 아무도 몰랐고 알아채지 못한 채
아침이 오고 저녁이 다녀갔다
방치되어 녹아내린 죽음

(밀려오는 연민ㅡ 비가 내린다)

태양을 잃고 끼니를 잃어버린 B는
어둠보다 짙은 단절의 길에서 멈추어
끝내는 세상에 감전되어 숨졌다

(닿지 않는 손길이 참으로 우울해진다)

A와B 또 다른 C들 사회적 고립에
안간힘으로 버티다 가버린 영혼들
나비처럼 새처럼 훨훨 날아 외롭지 말기를
진정한 우리가 되어 진정하게 우리가 빈다
고독사 세상을 하얗게 흰 눈이 덮는다

(천상에서는 기필코 평온이다)

▶작가 노트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외로움을 말하고 고독하다고 말한다. 호의호식하면서 살아도 외롭다고들 한다. 어쩌면 고독을 즐기는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참으로 견딜 수 없는 생활고에 세상과 단절되어 힘들고 어려운 고통 속에 유명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말이다. 세상 속의 우리들이 미쳐 돌아보지 못하는 사이에 그만 삶의 벼랑에서 추락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삶을 관심과 배려로 돌아볼 때이다.

▶ 시인 오은환은 ……

   
▲ 오은환 시인










다수의 문학단체회원이며 동시, 수필 작가다. 월간 《문학도시》 편집위원, 《부산시인》 편집위원, 《영호남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중이다. 부산영호남문학상 작품상, 부산문학상 우수상, 광주영호남문학상 동시 대상, 대통령표창장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사랑+24시간=너』 외 4권의 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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