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숲, 제주 바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다
-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 바다 특성에 맞는 바다숲 조성으로 기후위기 대응 노력 -

최근 50년(1968∼2017)간 우리나라 연안 표층 수온이 연평균 1.23℃ 상승해 전 세계 평균(0.48℃)보다 2.6배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리 바다는 아열대화 되어 기후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다숲은 수산생물의 서식·산란장 역할뿐만 아니라 탄소흡수원으로써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에도 반영되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사장 이춘우, 이하 수산공단)에서 수행하는 바다숲 사업을 통해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제주 연안 바다숲은 약 9,948ha가 조성되었고, 조성된 바다숲은 연간 약 33,5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3.37톤CO2eq/ha, ’19년, 포항공대)하는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자동차 약 2만 2천대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분량*이다. 이렇듯 바다숲은 탄소흡수원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으며, 앞으로 블루카본으로서의 국제사회 인증을 획득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 자동차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20년 기준) = 97g/km(환경부), 연간 자동차 주행거리 평균 약 15,000km(국가통계포탈)일 때, 연간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 = 97g/km × 15,000km = 1,455,000g, 연간 약 1.5톤 배출

한편 수산공단의 제주 연안 바다숲 사업은 수중 15m 내외에 바다숲을 조성하고, 천연해조장을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주 바다를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녀 등 어업인들과 함께 갯닦이를 통해 조간대의 갯녹음 발생을 억제하고 그 면적을 줄이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공단은 제주도 수산자원연구원과 함께 큰열매모자반, 청각, 우뭇가사리 등 고수온에 강하고 어업인 소득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해조류 품종을 대상으로 자연채묘, 종자생산, 현장 이식 등에 대한 연구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바다숲은 해양생태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생태 기반으로서 수산자원의 서식, 산란,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용존산소를 공급하며, 바이오에탄올 등 해조류 바이오매스를 공급해 주고, 질소, 인 등 영양염과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을 정화해 준다. 또한 해조류는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여 웰빙식품으로도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유용 기능성 물질을 공급하여 의약품, 화장품, 식품 등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갯녹음 실태조사(수산공단)에 따르면 제주 연안 전체 암반 면적 16,402.4ha 가운데 갯녹음 면적이 2016년 6,178.7ha(37.7%)에서 2019년에 5,743.7(35.0%)로 약 2.7%p 줄었다가 2021년에는 6,484.1ha (39.5%)로 다시 4.5%p 증가하여 해조류가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16년 ∼ ’19년은 바다숲 조성사업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19년 ∼ ’21년 사이에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바다속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추측할 수 있다.

갯녹음의 발생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상승과 태풍 등의 자연재해, 육상에서 기인하는 환경오염,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조식동물에 의한 식해 피해 등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한 원인(수온상승, 태풍 등 자연재해, 조식어류의 증가)은 우리가 조절할 수 없으나, 해양쓰레기 증가와 오염수 해양 유입 등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은 우리 스스로가 조절할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도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여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앞으로 우리 국민 모두가 동참하여 생활속 환경오염을 줄일 수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최용석 수산공단 제주본부장은 “전 세계적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바다숲 가꾸기에 국민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우리 공단도 지역기업 및 유관단체들과 함께 바다숲의 중요성을 알리고, 제주 바다를 깨끗하게 만드는 실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