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팍팍한 사회 분위기에 지쳐가는 요즘 친절공무원으로 선정돼 받은 상금을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흔쾌히 내놓은 소방관들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창원소방서(서장 김용진) 신월119안전센터 이수현, 박주희 소방사는 창원시 친절공무원 콘테스트에 참가해 우수상과 함께 받은 상금 70만 원을 동보보육원에 전액 기부했다.

친절공무원 콘테스트는 창원시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친절마인드를 공유하고 친절 가치 확산을 위해 매년 자체 운영하는 상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집합 발표 형식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동영상을 제작해 발표하고 서면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11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창원소방서 팀이 공동 2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수현, 박주희 소방사는 이 대회를 통해 우수상과 함께 상금 70만 원을 수여했다. 이들은 대회 준비를 시작하면서부터 친절공무원으로 선발될 경우 상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모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현 소방사는 “출동을 나가면 어려운 가정이나 사회적 보호를 받아야 하는 계층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그분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며 “게다가 코로나19로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아이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