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오늘의 자작추천시> 박정해, 네르파의 귀향
김영미안  |  anteajun@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9.15  06:33:5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네르파의 귀향

                                                 박 정 해

   
▲ 박정해作 네르파의 귀향 Oil on Canvas

먼 빙하기에 북극해 이어진 호수에서 왔을까
겨울에 떠난 연인 같은 섬 찾아 다시 온다
핵 잠수함에 고유의 이름자 붙여주고
세계의 낯선 여행자들에게 점프를 보여주는
해양 박물관 아기물범도 잊고서,
얼어붙는 마지막 호숫가에서 아기들은
달빛 따라 돌아가야만 했었다
붉은 눈물 노을 출렁이고 마을 어부들의 저녁
자작나무 잎들 서로 몸을 부딪칠 때
물의 전설로 다시 오는 너,
삼면이 물로 둘러싸인 푸른 땅 곶(串)에 당도해
회백색 털이 태양에 바래져가면
작은 지능으로 생각해 내는 것
오십년을 살다 간 후에는
걸어다니거나 기어다니거나 인간들이 평화로웠으면
포획자의 추적 없는 세상에서,
너는 두 눈을 껌벅이며 온 힘을 다해 물살을 가른다

▲ 작가 노트

   
▲ 바이칼 호수


초원의 지평선에 맞닿은 툰드라 침엽수 사이를 가르는 바람은 드세었다
비행기로 날고 낡은 군용 지프로 수 시간 달려간 곳
천칠백사십일 미터의 수심과 삼만천오백 제곱킬로미터의 면적으로
바이칼 호수는 거대한 자연의 신이었다.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고 퇴각하는 군인들과 수십만 명의 피난민을 삼킨
깊고 푸른 호수는 시베리아의 진주라고 불린다 
이백만 년 전 물길을 잃고 흘러들어 온 물범 네르파를 키워내고
한민족의 시원이라 보는 견해가 샤먼의 나무들을 자라게 한 것일까
바이칼엔 한국의 무속인들이 찾아와 춤을 추고 제를 올리는 부르한 바위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와 문화가 비슷한 부랴트족이 있다
물의 신화를 찾아 떠난 스케치 여행은 멸종위기의 네르파 이야기를 모티브로 시작됐고 다시 한국의 수족관에서 네르파를 만났을 때는 너무 반가웠다
흰털의 새끼가 자라면서 검은 털 물범이 되고
조련 후에 쇼를 하며 관람료를 받는 상행위에 비애를 느낀 나는
색을 표현하는 미술에서 네르파를 화이트의 기억으로 캔버스에 남긴다
덧칠 기법으로 물감층의 효과를 살려 발색에 최선을 다한 '네르파의 귀향'은
2018 밀라노 한국 현대미술 아트페어에 출품한 나의 유화작품이다
핵무기 실험과 남획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해양동물들
물범도 인간도 향기로운 세상으로 가야 한다
수 만 년 전 천마를 타고 온 용사
아바이 게세르의 말발굽 소리 들리는 초원의 호수로……
자작나무 숲은 노을로 불타고 총을 버린 수렵꾼의 순한 눈망울이 붉은빛으로 반짝여야 한다
 
▲ 박정해 화가시인은 ……

   
▲ 바이칼 호수를 배경으로 선 박정해 화가시인
서울 출생
東京 世田俗區立 Academy 회화과 수료
개인전 4회(L.A Park View Gallery)
2007 월간 시사문단 시로 등단
2016그림의 연인 시를 만나다 시화집 출간
일본 신원전, 쇼슈가이전, 대한민국 회화대상전, BAMA부산국제아트페어,
뉴욕세계미술의 소통전, 밀라노 한국 현대미술 아트페스티벌,
신화를 찾아 그리스 사모스 크레타섬 스케치 및 전시
힘내라 대한민국전 그외 초대전 다수
한국신작 서정가곡 작시음반발매
현재 ; 한국미술협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버질아메리카 회원
이메일 ; violet6440@hanmail.net 

   
 
▲ 기사제공 // 임재도 부울경뉴스 총괄본부장, 소설가, 시인

▲ 부울경뉴스 『오늘의 자작추천시』는 시인의 자작추천시를 시인이 직접 쓴 작가노트와 함께 소개하는 문학의 대중화를 위한 공익지면입니다. 등단시인이라면 누구라도 이 지면을 이용하여 작품을 발표할 수 있습니다.

▲ 작품 보내실 곳 / jdfree0863@hanmail. net // 주소, 전화번호 기재 요망.

<참조> 부울경뉴스는 국가적 차원 보존가치 높은 웹사이트로 인정 받아
부울경뉴스는 국립중앙도서관 웹사이트 수집·보존에 따라, 도서관법 제2조2항(온라인자료수집)에 근거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보존가치가 높은 웹사이트를 수집하고 보존하는 오아시스 사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립중앙도서관 이용동의 관리팀은 2019년에 수집한 부울경뉴스 웹사이트를 국립중앙도서관과 오아시스(OASIS) 누리집을 통하여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영미안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차성로303(동부리 187-1)/3F  |  대표전화 : 051-722-0316  |  이메일 : anteajun@naver.com, teajunan@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부산 아 00031  |  등록일 : 2009.3.17  |  편집·발행인 : 안태준  |  부울경뉴스 협동조합 : 안태준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 안태준)
Copyright © 2013 부울경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