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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자작추천시> 박정숙, 새터민
김영미안  |  anteaj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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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9  06: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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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박 정 숙 

   
 
집도 절도 없다 푸념하던 연천 노곡리로 시집간 새댁 옥이, 술 먹는 사람은 질색이라더니 한 잔 두 잔 신랑 따라 술 배웠는지 밭일 후 마시는 막걸릿잔이 그리 행복하댄다 어려운 농촌 일 잘도 적응하여 사람들에게 칭찬 자자히 받으며 추수 후 동네사람들과 여수로 단체여행도 다녀왔댄다
허리가 빠질 듯 아프다가도 허리만 숙이면 수확이 되더라는 새댁 옥이, 깨 농사가 제일 좋더라며 오늘 처음 허리 펴 본다고 따뜻한 방구들이 최고라고 내 땅이 최고라고 내 집이 최고라고 전화 수다 떨 때면 말소리에 온통 깨 냄새가 참기름이다
깨도 제 땅에서 땀을 먹어야
제일 고소한가 보다

* 작가노트
   
▲ 박정숙 시인
친구가 연천으로 가서 행복하게 산다는 소식을 듣고서 타향으로 가서 고향처럼 잘 사는 사람은 새터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 하던 농사일도 하고 농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기뻐하며 삶을 아름답게 꾸려가는 착한 친구, 행복은 현실에 충실하면 찾아온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주변에 외래종 꽃이 참 많이 보인다. 토종들과 어울려 서로 질서를 지키면서 주변에 향기를 주고 있으니 아마도 뿌리끼리는 서로 만지고 보듬고 하지 않을까 싶다.

박정숙 시인은 ……
경남 창원 출생으로 2019년 영남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

▲ 부울경뉴스 『오늘의 자작추천시』는 시인의 자작추천시를 시인이 직접 쓴 작가노트와 함께 소개하는 문학의 대중화를 위한 공익지면입니다. 등단시인이라면 누구라도 이 지면을 이용하여 작품을 발표할 수 있습니다.

▲ 작품 보내실 곳 / jdfree0863@hanmail. net // 주소, 전화번호 기재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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