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는 3월 4일 신종 코르나19 관련 기자브리핑을 아래와 같이 하였다.

<원문>
존경하는 북구민 여러분!

3월 4일 기준 울산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3명입니다. 어제 우리 구에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현재 우리 구 확진자 수가 크게 늘고 있지는 않지만 언제든 늘어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라는 대기업이 위치해 있고, 협력업체들이 모여 있는 우리 구에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북구를 넘어 울산,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매우 큽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미 현대자동차는 두차례 일부공장이 가동을 멈춰야 했고 그에 따른 생산손실도 있었습니다.

예측이 불가능한 현재 상황에서 모두가 감염 확산 방지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우리 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8개 동별 민간 자율방역단을 구성해 마을별로 꼼꼼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고, 6일 화봉사거리 일원을 시작으로 매주 한차례 민·관·군 합동 방역의 날을 진행합니다. 방역활동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예방 캠페인도 펼쳐 대주민 홍보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신천지 교인 모임장소와 실태를 파악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천지 교인 및 접촉자 여부를 신고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주민을 위해 마스크를 긴급 지원합니다. 지난해 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에 마스크 12만매를 나눠줬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복지관 등 공공시설에 마스크 1만매, 손소독제 1,000개를 배부했습니다.

향후 마스크를 확보하는 대로 지역 65세 이상 어르신 1만8천명, 감염의 위험이 높은 의료취약계층인 보건소에 등록된 저소득 소아암・희귀질환자 등 취약계층에게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배부할 계획입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운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호계시장 등 전통시장 3곳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공설시장 내 점포 임대료 감면도 추진합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예산을 편성해 융자금 원금 상환기간 유예나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북구보건소에서는 코로나19로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을 위한 심리지원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니 주저 말고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지역사회가 함께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자율적으로 방역단을 구성했고, 북구의사회는 선별진료소 의료봉사를 자청했습니다.
필요한 물품과 인력을 지원해 주시고,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최전선에서 애쓰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 종사자 분들에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 모두가 함께 할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주민 여러분,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합니다.

감염 확산 방지에 모두가 나서야 합니다.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에 한번 더 신경써 주시고, 자가격리자 또한 생활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신부나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특히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피해 주십시오.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하지 말아야 합니다.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지역 보건소나 1339 콜센터로 문의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앞으로 1~2주 정도가 확산 고비라고 합니다. 대규모 집회는 물론 소규모 모임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로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의 백신입니다. 그러나 이웃간의 마음만은 거리를 두지 마십시오. 모두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말 한마디로 힘이 되어 주십시오. 따뜻한 눈빛으로 보듬어 주십시오.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 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주민 여러분의 협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2020년 3월 4일
이동권 북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