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본부장 김기훈)가 부산·울산지역 1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40.2%로 “원활”하다는 응답(14.4%)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곤란의 주요 원인으로는 “판매부진”(79.5%)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인건비 상승”(51.3%), “판매대금 회수 지연”(20.5%), 납품대금 단가 동결, 인하(15.4%)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올해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의 57.7%는 추석 상여금(현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하였으며, 전년수준으로 지급하겠다는 응답(44.3%)이 가장 많았고, 축소 지급(11.3%), 확대 지급(2.1%)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상여금을 정률로 지급하겠다는 업체의 경우 기본급의 52%를 지급할 것으로 응답하였고, 설 휴무계획에 대해 94.8%의 업체는 4일을 휴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년 설을 앞두고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은 평균 3억 9150만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필요자금 中 4740만원(12.1%)은 아직까지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들은 설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연기”(47.2%), “납품대금 조기회수”(41.7%), “금융기관 차입”(27.8%) 등의 계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대책없음”(38.9%)으로 응답한 업체도 상당하였다.
 한편, 부산·울산 중소기업계의 28.8%는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고 응답하였고, 이는 “원활”하다는 응답보다(13.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35.5%)”, “대출한도 부족”, “높은 대출금리”(각 29.0%) 등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훈 부산울산지역본부장은 “수출·내수경기 부진 장기화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 가운데 설 자금사정까지 곤란을 호소하고 있어 부산·울산 지역 중소기업 운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울산 중소기업계를 위해 기업 자금 확보 지원 방안에 대한 금융기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