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청장 김창룡)은 그간의 순찰방식인 「스쳐지난가는 도보순찰」방식에서 탈피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찾아가는 도보순찰」로 시스템을 전환하는 일명 ‘이웃순찰제’를 지난달부터 전국에서 최초로 시범실시한 결과, 많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돼 일부 문제점을 개선 후 오는 12일부터 부산 시내 전역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웃순찰제란] 주민들과 좀 더 가깝고 세밀하게 주민들을 살피기 위해 경찰관 중 주민친화력이 높은 팀원을 이웃경찰관으로 선발, 112신고 건수가 비교적 적은 낮 시간대를 활용 4~6시간 가량 동네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순찰하면서 주민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며 여러 가지 지역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음

 지난 10월 7일부터 11월 5일까지 30일간 동래·동부·금정경찰서에서 이웃경찰관 107명을 선발 이웃순찰제를 시범 실시한 결과, 이웃경찰관이 지역주민과 직접 접촉한 빈도는 총 4,280여명으로 시범관서별 지·파출소당 1일 평균 48명의 주민을 만났다.

 주민들로부터 총 717건의 현안 사항을 접수받아 취약지 순찰요청 등 단기과제 671건은 즉시 조치하고 중·장기과제 46건 중 지자체와 협의 중인 범죄취약지 환경개선 17건, 고장 방범등 교체 등 시설개선 14건(종료), 내·수사착수 9, 조현병환자 응급입원 4건, 신변보호 요청 1건을 조치하였다.

연번	대상자	공적 요지	비고
1	동래서 내성 지구대	’19. 10. 7. 15:44경 동래구 칠산동 기발 강제추행 용의자를 CCTV영상 분석, 용의자 인상착의 확보 후 등하교 시간대 거점 및 도보순찰 중 인상착의가 비슷한 용의자 발견, 검거한 사례 ※ 이웃순찰 중 강제추행 용의자가 자주 출몰한다는 통·반장 및 주민의견 청취 후 주변 도보순찰 중 발견 검거	시범운영 (자체 표창)
2	동부서 수성 지구대	’19. 10. 7. 10:00경 동구 수정로 주변 도보순찰 근무 중 자신의 신변을 비관, “굶어 죽겠다”는 요구조자 발견, 주민센터·구청·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관계기관 협업으로 긴급복지 지원 받도록 조치 ※ 주민센터와 협업 라면, 참치캔, 스팸, 쌀 등 긴급 구호품 지급 및 생필품 지원, 추후 고혈압 등 대상자의 병력 감안 기초수급대상자 선정되도록 적극 지원	시범운영 (지방청장 표창)
3	동부서 자성대 파출소	’19. 10. 7. 13:31경 동구 00예식장 앞 노상에 불법 주정차차량 관련 민원 접수 후 불법 주차차량 계도 중 지명수배자 검거 ※ 근로기준법위반 체포영장 발부 지명수배(부산고용노동청)	시범운영 (지방청장 표창)
4	금정서 장전 지구대	’19. 10. 7. 13:30경 금정구 금강로 원룸 주변 노상, 방범등 2개고장, 민원 접수 후 금정구청에 통보, 즉시 방범등 교체로 주민으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은 사례	시범운영 (자체 표창)
5	동부서 수성 지구대	’19. 10. 14. 11:00경 동구 수정동 소재 등산로에서 “멧돼지 출현” 민원 접수, 멧돼지 출현 시 대처요령 홍보물을 자제 제작, 인근 등산로, 노인정, 제육공원 등 주민 상대 적극 홍보	시범운영 (자체 표창)
6	동부서 자성대 파출소	’19. 10. 15. 14:00경 동구 조방로 여성 1인 가구가 많은 원룸밀집지역 순찰 중 ○○빌라 공동현관문 현관문 상단에서 노출된 비밀번호 발견, 즉시 빌라 관리인에게 연락 후 노출된 비밀번호 삭제, 공동현관문 비밀번호 변경으로 사전 범죄예방 한 사례	시범운영 (자체 표창)
7	금정서 부곡 지구대	’19. 10. 16. 13:30경 금정구 서동로 도보순찰 중 “딸(정신지체 2급)이 상습적으로 가출, 감당하기 힘들다는 상담 요청받고 병원 입원을 완강히 거부하는 딸(45세)을 양산병원 안전하게 행정입원	시범운영 (자체 표창)

8	동부서 좌천 파출소	’19. 10. 21. 11:20경 동구 정공단로 노상에서 경찰관을 피해 지나가는 거동수상자를 발견, 불심검문중 지명통보(부산지검 절도) 대상자로 확인되어 검거(사건내용 통보 및 지명통보서 발부)	시범운영 (자체 표창)
9	동부서 자성대 파출소	’19. 10. 17. 15:20경 동구 범일동 소재 성남초등학교 주변에서 “무장 강도가 자신을 따라다닌다, 돈이 없어서 생계유지가 어렵다”는 정신질환자(30세, 남)을 발견, 주민센터와 협업 기초수급대상자 신청 지원 및 오른쪽 팔 상처가 심해 병원으로 동행, 정형외과·신경과 치료 및 보호자 협의 행정입원 조치한 사례	시범운영 (지방청장 표창)
10	금정서 장전 지구대	’19. 10. 22. 13:00경 금정구 금정로 134번길 앞 노상에서 리어카에 재활용 폐지 등을 실어 나르는 노인을 발견, 새벽 및 심야시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리어카 후방에 야광 반사판(지구대, 교통관리계에 비치)을 붙여 안전사고 예방한 사례	시범운영 (자체 표창)

또한, 우범지역 등 지역진단은 171개소, 상가·주차장·주거지 등 시설진단은 2,431개소로 지역·시설진단 횟수는 총 2,602건으로 시범관서별 1일 평균 28개소(지·파출소당 5.3개소)를 진단한 것으로 이웃경찰관들이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접수받아 주민불안 및 불편을 해소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웃경찰제 시범실시 전에 다소 냉소적이던 경찰관 및 주민들의 반응도 시범 실시 후 긍정적 인식변화로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1. 경찰관 여론 

<긍정적 반응>
◦ 6시간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주어짐으로써 주민접촉 시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깊은 대화, 대응이 가능하다는 의견
◦ 산복도로 등 치안사각지대까지 깊숙이 치안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의견
◦ 주민과의 소통으로 신뢰받는 경찰상 확립과 지역사회 치안안전망 구축으로 경찰관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긍정적 인식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

<부정적 반응>
◦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친 도보순찰제가 대부분 흐지부지 끝이 났다며 본 제도에 대해서도 일부 지역경찰관 냉소적·비관적 태도를 보임
◦ 직원들간의 불협화음과 이웃순찰제의 성과 평가에 대한 우려 된다는 의견

2. 주민 여론

◦ 경찰관이 가게에 자주 찾아오다보니까 주변에서 무슨일이 있나 착각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몇 번 보니까 아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좋았다(여, 미용실 운영)
◦ 평소에 경찰관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직접 찾아가기는 힘들었다. 그런데 얼마 전 경찰관이 직접 가게로 방문해서 먼저 말을 걸어주니까 물어보기 편했다(남, 커피숍 운영)
◦ 나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고충을 모두 들어주기는 힘들겠지만, 내가 하는 말을 들어주고 처리해주려고 하는 모습에 상당한 만족감을 느꼈다.(남, 경비원)

○ 이웃순찰은 12일부터 전면 확대실시를 앞두고 15개 경찰서 중 강서·기장을 제외한 13개 경찰서에서 전담경찰관은 2단계 엄격한 선발심사과 과정을 거쳐 총 517명을 선발하였다.

구 분	계	중부	동래	영도	동부	부산진	서부	남부	해운대	사상	금정	사하	연제	북부
도보전담	517	21	40	28	31	80	27	54	52	36	36	40	36	36

[1차] 지역관서 팀별 희망자 및 지·파출소장, 팀장 추천자를 해당 경찰서에서 취합 받아
[2차] 경찰서 선발심사위원회를 통해 직무수행능력, 주민친화력, 체력, 개인치안종합평가점수, 경력 등을 종합평가한 후 선발 

선발결과 계급별로는 경위급이 315명(61%)로 가장 많았고 근무연수는 20년 이상이 272명(52.6%), 10년 미만이 171명(14.3%)으로 나타났다.

구 분		계	중부	동래	영도	동부	부산진	서부	남부	해운대	사상	금정	사하	연제	북부
계급 현황	경 위	315	14	32	23	23	23	21	18	37	23	25	30	22	25
	경 사	56	2	0	2	0	17	2	11	2	6	4	2	2	5
	경 장	81	2	4	1	7	24	3	16	8	4	4	2	2	4
	순 경	65	3	4	2	1	16	1	9	5	3	3	6	10	2
근무 연수	20년↑	272	9	28	23	22	17	20	14	34	20	18	24	20	23
	10년↑	74	6	4	1	1	12	2	9	5	5	9	8	5	7
	10년↓	171	6	8	4	8	51	5	31	13	11	9	8	11	6

시범실시 기간에 드러난 문제점 중 휴가·교육 등 지역경찰관 △ 인원 부족시 지·파출소장에게 재량권 부여, 2인 지정이 원칙인 도보 전담순찰을 예외적으로 1인 지정 가능토록 하고 6시간의 도보순찰 시간도 인원, 기상상황, 치안여건 등 불가피한 경우 도보순찰시간 단축 및 당일 도보순찰 미실시 권한을 부여하였다.

 도보순찰전담 근무자의 피로도 감소를 위해 △ 휴대장비를 간소화하고 본 제도의 안정적 정착(지속적·실질적)과 주민친화적 도보순찰을 지향하기 위해 △ 성과중심의 활동은 지양하기로 하였다.

 관할구역이 넓어 이번 이웃순찰제 시행에서 제외된 강서·기장경찰서는 지역실정에 맞는 주민친화적 도보순찰활성화 자체방안을 마련 시행한다.

강서경찰서는 9개 지역경찰관서별 지역특성 분석, 도보순찰이 가능한 18개 중심지역은 일부 시간대 활용 도보순찰을 실시하고 여타 지역은 신고가 없는 시간대 112순찰차량으로 이동, 차량에서 하차 근거리 도보순찰하며 주민접촉을 하고, 기장경찰서는 기장·정관지구대 등 필요시 주간시간대 순찰차 1대 휴차, 1~2명을 당일 도보 전담근무자로 지정 도보순찰하고 인원부족 시, 112순찰차량 2시간 순찰 근무중 30분을 활용, 도보순찰활동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경찰은 “이웃순찰제” 확대 시행 이후에도 본 제도가 조기에 정착되어 지속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문제점을 발굴, 개선·보완하여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 높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