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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이네>김용희 수의사, 반려동물의 성형술, 성대수술
김영미안  |  anteaj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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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8  0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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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희 수의사/한국반려동물관리협회 부산지부
잠시였지만 시청 공무원으로 동물보호에 관련된 업무를 한 적이 있다. 주 업무는 동물등록과 동물관련 업체의 인허가, 동물보호가 주요 업무였다. 동물과 관련된 민원 중 많은 수가 일반 주택가나 아파트에서 개나 고양이가 울거나 짖는 소리 때문에 민원이 발생되는 경우였다.

동물의 울음소리는 대단위 가축사육 시설이 아닌 일반 주택지에서는 규제법이 정확하지 않아 사실상 해결방법은 없다. 다만 민원인들이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기 때문에 현장에 나간 공무원이 할 수 있는 일은 현장을 방문하여 민원인들을 대신해 사정을 하게 되는 게 현실이다.

민원이 발생한 곳을 가보면 많은 개가 있는 경우보다는 아주 조그마한 반려동물이 나를 반기고 있는 게 일반적인 경우이다. 대부분 주인이 없을 때 분리불안 등으로 인해 짖게 되는데 주인으로써는 짖는 문제를 제외하고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화를 내는 분도, 우시는 분들도 있다. 대개의 경우 여러 차례 항의를 받았던 적이 있다 보니 그만큼 과민해져 있는 상태이다.

당시에는 내가 행동교정을 할 수 있는 때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해결책으로 해줄 수 있는 말은 성대 수술을 권유 하는 것 말고는 없었다. 그리고 실제로 짖음으로 인한 문제행동을 보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 은 성대를 없애는 수술을 선택지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

성대수술이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동물학대라는 말로 비난할게 뻔 한 행위지만 성대수술 외의 다른 방안을 찾기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짖음 방지기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초반에 잠시 효과가 있는 듯 하다가 결국은 진동 혹은 전기 충격으로 인해 보호자와의 신뢰감을 떨어뜨려 행동상의 문제만 일으키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을 경험했다.

동물병원에서 시행하는 성대수술은 입으로 접근하여 성대 일부를 제거하는 술법과 외부에서 목 쪽 기관을 절개하여 성대를 없애거나 실로 묶어 주는 술법이 있다. 방법론적으로 뭐가 더 맞는지는 동물병원과 상담을 하여야 할 것이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성대수술을 하였다고 해서 그런 보호자를 너무 비난하지는 말자는 것과 반려인들은 성대수술을 하기 전에 다른 방법들을 적어도 시도는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일단 성대수술은 아주 중요한 표현 수단이다 보니 소리를 못내게 되면 다른 방법으로 표현을 하게 된다. 대표적인 대체 표현 방법이 무는 행위라고 하겠다. 동물은 자신의 표현수단이 하나가 사라지면 일반적으로 다른 행동으로 대체하는 만큼 수술을 하기 전 보호자들은 그런 사항을 인지하고 결정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성대수술은 때로는 필수 불가결한 수단일수도 있는 것이다. 티비에서 훈련사나 수의사가 하는 행동교정은 티비 화면에선 짠하고 아이들이 바뀌지만 현실에서 꾸준한 관리와 반복된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한 방법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 보니 선택 하는 방법이 성대수술인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을 통해서라도 반려인의 고충을 덜어주고 반려동물도 버려지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다면 필요한 수단이라고 생각을 한다.

누군가는 반려동물을 위해 외곽에 전원주택으로 가라고 쉽게 말할 수는 있지만 현실에선 아무래도 힘들다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성대수술은 간단하지만 생각보다 위험한 수술이고 다른 행동학적인 문제점도 야기 할 수 있는 수술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물의 문제행동은 대부분 보호자를 통한 경우가 많다. 아이를 탓하기 전에 내가 고쳐야 될 부분이 없는지, 기르는 환경에 문제가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고치도록 해야 할 것이며,
최대한 모든 방법을 통해 아이의 문제행동을 교정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수술은 그 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함께 키우는 가족들과 상의하고 접근하도록 하자. 모든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노력 또한 필요할 것이다.

 글 / 한국반려동물관리협회 부산지부 수의 전문강사 '김용희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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