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이찬 장례전문 강사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밤낮으로 일교차가 다소 생기면서 갑작스럽게 숨을 거두는 아이들이 제법 생겨나고 있는 9월인 듯하다. 실제로 날이 아주 무덥거나 추워지거나 하면 작은 아이들이 분명 힘겨운 부분은 사실이다. 말로써 제대로 의사를 표현을 하지 못할뿐더러 체온조절 등 여러 부분에서 사람보다는 열악한 상태로 주위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같이 생활을 해 온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일이란 누구나에게나 쉬운 일은 아님이 분명하다. 경중의 차이만 있을 뿐 마음이 힘든 부분은 누구나에게 해당되는 부분이다.

또한 아이를 떠나보냄에 있어서 많은 표현들을 하기도 한다. 우리 집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우리 집 고양이는 고양이별로 떠났다, 우리 햄스터는 해씨별(해바라기 씨를 좋아하는 햄스터이기에 별나라로 갔다는 의미)로 떠났다는 등 다양하게 표현은 되지만 결국은 죽음을 맞이했다라는 부분에선 같은 의미이다.

죽음을 맞이함에 있어서도 오랜기간 질병을 앓다가 떠나는 아이, 노환으로 인해 자연사하는 아이, 교통사고나 다른 교상 등으로 예기치 않게 떠나는 아이 등 다양한 원인으로 아이들은 떠나게 되는데 이 또한 어느 부분에서든 보호자님이 받아들이기에는 힘든 부분은 동일하다.

또한 그 옆에서 같이 의전을 진행하는 반려동물장례지도사 또한 같이 감정이 개입되거나 같이 추모를 진행하기에 또 그 슬픔을 그 시간동안은 같이 안고 가게 된다. 실제로 반려동물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을 가지면서 가장 많이 묻게 되는 질문들이 “이 일 하면 힘들지 않으세요?” “매번 이렇게 일하시면 우울증 걸리지 않나요?” 라는 류의 질문들을 많이 받게 된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장례지도사들이 동물을 사랑하고, 또 그 마지막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어느 정도의 사명감은 다들 가지고 장례 의식을 진행한다. 처음에 오게 되면 같이 우는 지도사도 있고, 또 목이 메여 다음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기도 한다. 자기 아이, 자기 자식이 아니지만 죽음이란 문턱에서는 모두가 힘든 부분이란게 여기에서 입증이 된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무더져야 된다고 해야 되나, 조금 내성이 생겨야 된다고 해야 되는 정도이지 그 슬픔이 함께 되는 부분은 사실이다.

누구에게나 어느 아이에게나 다가오고 한번은 맞이해야 된다는 죽음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지? 또 그 죽음에 있어 어떤 부분들이 이행되고 그 이행됨에 있어 어떤 부분들이 의미가 있고 또 그 의미들이 어떤 부분들의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경우에 따라서는 죽음을 미리 준비를 하기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반려동물장례지도사라는 입장에서 차후에 다시 한번 풀어보고 싶다.

글 / 한국반려동물관리협회 부산지부 장례전문 강사(반려동물장례식장 아이헤븐 대표) 정이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