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해 주민이 도시농부가 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한다.

중구는 오는 24일부터 12월 12일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학성배수장 3층 강변문화센터에서 '도시농업&홈가드닝 전문가반' 과정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강좌는 중구의 특화프로그램인 에코+생활텃밭학교 하반기 강좌인 '모두가 도시농부' 과정 중 하나로, 주민들에게 도시농업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전달하고, 베이비부머세대와 은퇴자 등에게 제2의 삶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중구민 중 은퇴자와 경력단절여성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 강좌는 도시 생활 속에서 친환경적인 삶을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이론과 실습과정으로 구성됐다.

강좌 내용 중 이론수업은 도시농업과 홈가드닝에 대한 설명, 도시텃밭 만드는 방법 및 씨앗발아와 육모, 토경과 수경, 트레이 파종, 친환경 병·해충 방제법과 천연농약 만들기, 반려식물과 공기 정화식물에 대한 이해와 만들기 수업으로 진행된다.

실습수업은 직접 친환경 농장에서 퇴비넣기, 토양소독, 배추와 무 파종, 한랭사 씌우기, 수경재배 및 파이프팜 현장실습 등이 실시된다.

마지막 날에는 직접 재배한 작물을 수확하고, 가벼운 가든파티를 진행해 그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강의를 신청한 이수식 씨는 "이제 곧 은퇴를 앞두고 있어 친환경 도시농업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 참여하게 됐는데 인터넷 신청이 시작되자마자 마감이 돼 놀랐다"면서 "내가 원하던 다양한 도시농업의 형태를 배우고 직접 농사도 지어볼 수 있다고 해서 대기까지 하며 기다린 보람이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중구 관계자는 "몇년간 에코+생활텃밭이라는 강좌를 진행해오며 수강생과 주민들의 수준이 점점 높아져 프로그램 기획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더 심화된 강좌로 준비할 예정이니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