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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용희 수의전문 강사, 반려동물등록제에 대해서...
김영미안  |  anteaj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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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1  22: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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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희 수의전문 강사
반려동물이란 단어가 이제는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온 것 같다. 가끔 세미나를 가거나 강의를 나가서도 애완동물이란 단어를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다 항의를 받은 적이 있어 십년사이에 동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을 단어 하나로도 체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기사나 글을 적을 때 항상 머릿글에 들어가는 말이 애견인 몇 천만, 애묘인 몇 천만 이런식으로 항상 글이나 말이 시작이 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세대수를 대충이라도 짐작하기는 생각보다 어려울 수도 있다. 왜냐하면 누가 몇 마리를 키우는지에 대한 조사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동물등록이라는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외국에서 살다가 개와 함께 우리나라로 근무를 하러온 외국인들이 몇몇 있었다. 이때당시 이들이 자기나라에서 데리고 온 개의 경우 귀 안쪽에 알파벳과 숫자로 된 문신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본인이 수의사이긴 하지만 개가 태어나서 사람처럼 등록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매우 신기했으며 뭔가 체계적으로 보였다.

이후에 알게 되었지만 우리나라 진도에서도 진도견의 귀에 문신을 해서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었으며, 이 이후에 외국에서 고유번호가 들어있는 마이크로칩을 몸에 삽입하는 방법이 실시되자 우리나라에서도 곧 칩 시술이 실시되었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반려동물보험기사와 더불어 반려동물등록에 기사가 각 포털 사이트에서 심심찮게 나오고 서울시의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동물등록비 보조까지 더해져서 동물병원업무가 안될 정도로 반려동물 견주분들의 문의가 폭증했다고 한다. 몇 년 동안이나 동물병원에 진료를 오는 보호자에게 동물등록의 필요성에 대해 10분을 넘게 침을 튀겨 가며 설명을 해도 안되던 것이 가끔 뉴스나 포털 사이트 등에 몇 줄 적히는 날이 훨씬 효과적인 것 보면 본인은 언어의 기술을 더 익혀야 될 것 같아 씁쓸하긴 하다.

동물등록제 이야기를 하다가 반려동물보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반려동물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 등록이 꼭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동물등록이 의무제로 된지도 몇 년이 흐르긴 했지만 그 이전에는 동물등록을 하기 위해 동물병원을 찾는 경우는 외국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가는 경우와 반려동물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찾는 사람정도였다.

반려라는 단어는 같이 산다는 의미이고 누군가와 함께 살 때에는 이를 증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이 아닌 동물일지라도...

법적으로는 현재 3개월이상령의 반려견은 동물등록이 필수이기는 하나 아직도 동물등록되어 있는 반려견 숫자가 많치 않은 것을 보면 현실적으로는 아직 잘 시행되고 있다고 보긴 힘들어 보인다.

위에 외국의 반려견 문신사례를 적었는데. 당시에는 외국 현지에서 아시아계 사람이 키우던 개나 고양이 경우 사정이 생겨 못키우게 되었을 때 현지인에게 키워줄 수 있냐고 하면 손사레를 쳤다고 한다. 외국 유학생이 키우는 경우가 많다보니 동물등록도 되어 있지 않고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을 정도면 예방접종부터 아무것도 관리가 되어 있지 않은 동물일 가능성이 크니 덥석 받아서 키우질 않는다는 것이었다. 20년 전인데도 외국의 경우 동물등록이 당연시 되었던 것이다.

현재 반려동물을 키울 때 예방접종이 당연시 되듯이 동물등록도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데, 반려동물등록을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동물병원에 가서 간단하게 등록을 하고 몇일 후 집으로 사람의 주민등록증과 흡사한 증명서가 오면 굉장히 신기해할 것이다. 등록증을 받은 보호자의 대다수가 마치 자신이 성년이 되었을 때 주민등록증을 처음 받은 것 같았다고 한다.

반려동물을 동물등록하는 방법 중 내장칩을 삽입하는 경우 부작용을 걱정하는 보호자가 많은데, 물론 100% 부작용이 없다고는 말할 수는 없겠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고 예방접종을 한 이후에 나타나는 부작용의 확률보다 훨씬 적은 확률일 것이다.

동물등록을 실시한다는 것은 무시무시한 바이러스를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듯이 동물등록을 함으로써 함께 사는 반려동물을 평생 잃어버릴 위험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는 현제로써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그중 마이크로칩을 삽입하는 방법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은 아직은 없는 것이 사실이고, 잃어버린 나의 반려동물을 찾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보호자를 몰랐던 강아지가 마이크로칩이 삽입되어 있었던 경우 마이크로칩의 고유번호를 간단히 확인 후 보호자를 찾아주었던 일은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셀수 없이 많았다. 본인이 운영했던 동물병원의 보호자중 한분은 인천 송도에서 개를 잃어 버리고 동대문 유기견보호소에서 찾은 경우도 보았다. 보호자가 전화로 “저희 마루가 동대문쪽 보호소에 있대요” 라고 전화가 먼저 왔을 때 반신반의 했는데 보호자가 찾아온 개는 마루가 맞았다. 물론 꼴은 엉망이었지만...

개나 고양이를 잃어 버린 경우 sns에 올린다던지 전단지를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외모만 적어두거나 사진으로는 해당개를 찾을 확률이 아주 낮다. 대부분의 개나 고양이의 사진은 키우면서 가장 이쁠때의 사진이고 옷을 입거나 목줄을 했어도 언제든지 이러한 것들은 없어지거나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키우던 개나 고양이는 보면 알 것 같지만 그렇게 자신하기에는 힘들 것이다. 몇 년 지난이야기지만 주인을 잃어버린 개를 병원에서 임시보호를 하고 sns에 공고를 낸적이 있었는데 몇일 후 주인을 자처한 분이 나타났다. 보호 되어있던 개를 꺼내서 보여주자 이름을 부르면서 보호자가 울기 시작했다. “xx야“ 이름을 부르며 눈화장이 흘러내릴정도로 울었지만 사실 그 개는 그 보호자의 개가 아니었다. 다른 정보들도 틀렸었지만 결정적으로 그분이 잃어버린 개는 암컷이었지만 보호되어있던 개는 수컷 이었다. 그 사실을 알려주고는 참 머쓱했던 경험이었다. 강아지가 집을 나가게 되면 집에서 깨끗하게 관리되었던 상태가 생각보다 빠른시간안에 외모가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아 잃어버린지 몇일 후에 내 반려동물을 본다고 해서 바로 알아차릴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장 확실히 유기된 개를 찾는 방법은 동물등록을 제외하곤 아직 다른 확실한 대안이 없다.
“당신이 키우는 개가 집을 나간후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게 할것인가?”

개의 경우는 잃어버리게되면 동물등록제가 시행된 이후에 의외로 많은 수의 개체가 반환이 되고 있으나 고양이는 반환 되는 경우가 매우 희박하다고 한다. 조만간 고양이도 고양이도 의무화를 추진한다고 하는데 아주 고무적으로 들린다.

2008년 부터 시행된 동물등록은 개인적으론 아직도 제대로 정착되었다고 보긴 힘들어 보이고 일부 수의사들이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사실이다.
동물등록을 시행하는 수의사들에게 동물등록은 마치 직장인의 시간외 업무처럼 하기 싫은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는 시스템적으로 좀 더 간결하게 개선이 되어야 하겠다. 정부에서는 동물등록을 직접적으로 시행하는 수의사들이 더 쉽게 접근을 할 수 있고 안전장치(무슨안전장치인가요??)를 마련해 주어야 동물등록 자체가 원활하게 시행될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동물병원, 애견까페, 애견유치원등에서도 방문객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등록에 대한 필요성을 홍보를 하며, 정부에서는 제도만 만들어 놓고 뒤에서 뒷짐지고 잘되는지만 구경만 할것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인 제스쳐를 취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동물등록제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리를 위해서 꼭 필요한 제도라는 것은 분명해 보이며, 동물등록을 한다는 것은 반려인으로써는 아주 기본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겠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물건에 대한 소유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개체와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반려동물과의 관계의 시작점은 동물등록이고 그위에 다른 내용을 적어 나가는것이라고 생각한다.

글 / 한국반려동물관리협회 수의 전문 강사 김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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