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신진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국어시간에 작성한 “감사의 손편지”가 기장소방서(서장 김우영) 소방관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발신자가 “신진초등학교 2학년 1반, 2반” 이란 문구의 우편봉투 속 수많은 감사편지를 전달받고 최근 충북 소방관 순직으로 무거웠던 소방관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신진초등학교 홍승경 교사의 감사편지에 따르면, 국어시간에 감사한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수업을 진행했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지난 4월 운봉산 화재 때의 무서운 기억을 떠올려 소방관들에게 감사편지를 썼고, 예쁜 마음이 전달 될 수 있도록 기장소방서에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편지에는 “밤새 들리는 헬기소리에 잠을 못 잤는데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해요.”, “운봉산 산불을 밤새도록 막아주셔서 고마워요.”, 대피하려고 패딩까지 꺼내놓고 잤어요.“, “위험한 일 하시다가 다치면 안돼요.”, 불 이외에도 벌집제거 같은 위험한 일도 많이 하시는데 정말 대단해요.“ 등등 학생들의 진심어린 마음이 담겨있었다.
아이들이 고사리 손을 작성한 감사의 손편지를 처음 전달받은 김진수 소방관은 “어린아이들이 운봉산 화재 때 고생한 모든 것을 알고 있어서 놀라웠고 그래서 더 큰 감동을 받았다.”라며 “지금까지 받은 어떠한 선물보다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김우영 기장소방서장은 “모든 직원들이 볼 수 있도록 책자로 만들어서 각 부서에 비치하도록 했다“ 라며 ”어린 아이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큰 선물을 받아서 직원 모두를 대표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