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구청장 정명희)는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소화기 체험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 북구 관내 모 골프연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업체에서 비치된 소화기로 초기 진화하여 큰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화기 사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 재난관리평가 우수기관으로 받은 상사업비 1,200만원을 들여 연습용 소화기 6대와 화재 대응 시뮬레이션 장치 3대를 구입하여 주민대상 소화기 교육에 나섰다.

학교, 전통시장, 경로당, 복지관 등 44곳으로부터 신청서를 접수받아 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올 11월까지 월 2회 정도 소화기 체험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방위 강사가 강의를 맡고 여성민방위자원봉사대와 자율방재단에서 보조해 주는 이번 교육은 주민 스스로가 실제 소화기와 같은 연습용 소화기를 시연해보고 화재발생 시 신속하게 초동 대처하는 요령을 배우게 된다.

지난달 5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문화빙상장과 남산정복지관에서 통 민방위대장과 화재 취약계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화기 체험교실을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체험교실에 참가한 한 주민은 “소화기가 주변에 있어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랐는데 이렇게 직접 체험해 보니 불이 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명희 북구청장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동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화기 체험교실이 주민의 안전을 지켜주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