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구청장 김태석)는 서부산권 장애인과 주민들이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서부산권 장애인스포츠센터(이하 센터)를 지난 3월 22일 오후 3시 옛 을숙도 자동차극장 부지에 개관했다.

 센터 건립에는 132억 원(국비 50억 원, 시비 64억 원, 특별교부세 8억 원, 구비 10억 원)이 투입됐으며 대지면적 1만1107㎡, 건축면적 2195㎡, 연면적 4007㎡,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수영장, 실내체육관, 다목적실, 주차장 등을 갖췄다.

 또한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Barrier Free) 인증(우수등급)을 받았다. 가족샤워실, 자동문, 수영장 입수 경사로, 수중휠체어 등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을 구비하고 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이용 가능하다.

 수영장에는 25m 레일 5개가 설치됐고 체육관에는 탁구, 배드민턴, 배구, 농구시설을 구비했다. 다목적실에서는 장애인GX수업, 키즈발레, 줌바, 파워요가 등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에 건립된 센터는 부산에서 장애인스포츠센터로는 3번째이다. 그동안 동부산권에는 곰두리스포츠센터, 한마음스포츠센터로 2개소나 지어졌지만 서부산권에는 한군데도 없어 5만 명 넘는 서부산권 장애인들이 먼 거리까지 오가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사하구는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 사업에 응모해 국비를 확보하고 시비와 구비를 더해 2015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16년 착공에 이어 이번에 개관식을 가졌다. 센터 개관으로 장애인을 포함해 100만 명에 달하는 서부산권(사하·사상·강서·북구)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한 체육시설과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이용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미설치된 장애인 비상대피로는 지난 2월 20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비 지원 검토 의사를 밝혀 빠르면 연내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 서부산권 장애인스포츠센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알아보니
▪ 휄체어 접근 가능 안내데스크
◦ 낮은 안내데스크·음성안내기=입구에 들어서면 널찍한 공간이 반긴다. 통로나 화장실 등 공간이 널찍한데 장애인들이 보호자들이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일부러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출입구와 엘리베이터에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음성안내기를 설치했고 안내데스크의 높이를 달리해 하지장애인 눈높이에 맞췄다.
◦ 자동문 설치=출입구부터 화장실, 탈의실을 비롯해 각종 체육시설 입구마다 자동문을 설치했고 화장실 내부에는 미닫이문과 손잡이를 갖췄다.
▪ 가족샤워실
◦ 가족샤워실=거동이 불편해서 혼자 샤워가 불가능한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보호자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샤워실을 마련했다. 보호자들이 편리하게 장애인들을 샤워 시킬 수 있도록 내부에는 이동식 샤워배드도 비치했다.
◦ 장애인용 옷장=탈의실에는 앉아서 문을 여닫고 수월하게 옷과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장애인용 옷장도 설치했다.
▪ 수영장 입수 경사로
◦ 수중휠체어와 수영장 입수 경사로=중증장애인들이 수영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중휠체어를 갖추고 있고 이를 타고 수영장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풀장 내에 입수 경사로도 별도로 만들었다.
◦ 체온유지탕=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수영 전후에 따뜻한 물속에서 몸을 이완시킬 수 있도록 수영장 내부에 넓은 체온유지탕을 설치했다.
▪ 체육시설
◦ 골볼골대=골볼은 시각장애인들에게 가장 비중 있는 스포츠로 소리가 발생되는 공을 이용해 상대팀 골대에 볼을 넣는 경기이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1층 체육관에 골볼골대를 설치했다.
◦ 좌식배구지주와 높이조절 농구대=하지장애인들이 앉아서 배구와 농구를 즐기며 체력증진과 화합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1층 체육관에 좌식배구지주와 높이조절 농구대를 설치했다.
▪ 체력단련실
◦ 장애인용 인바디와 헬스기구=3층 체력단련실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헬스기구가 갖춰져 있고 장애인들이 체성분검사를 할 수 있도록 장애인용 인바디도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