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구청장 김태석) 신평1동 임봉홍 씨 집 앞에 지난 3월 14일 오후 ‘국가유공자의 집’을 알리는 명패가 달렸다. 이 명패는 국가보훈처가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로 임 씨의 아버지인 고(故) 임이걸 지사의 유공을 기려서 부착하게 됐다.

 임 지사는 비밀결사단체 조선국민회의 회원으로 반일민족운동에 전념했으며 1919년 3월 4일 평안남도 합성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 독립선언식을 거행하고 태극기를 제작해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당시 시위대와 함께 구금되어 있던 애국지사 전원을 구출해 만주로 도피했지만 일본 경찰에 체포된 후 징역 15년형의 옥고를 치렀으며 독립유공자 훈장 중 훈격이 가장 높은 건국훈장 3등급(독립장)을 받았다.

 이번 국가보훈처 행사로 사하구에서는 독립유공자 43명, 민주유공자 6명, 국가유공자 2439명으로 총 2488명이 국가유공자 명패를 받게 된다. 명패는 국가유공자의 헌신의 정신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태극과 횃불의 형태로 담아 제작됐다.

 사하구는 국가유공자와 유족들 대상으로 명패 부착 희망자 조사를 거쳐 순차적으로 명패를 전달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업적을 기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