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크(Chlnook)의 밤
 
                                                   박 선 옥
 
시가 음악이 되어
오선지에 음표가 꿈틀거린다
낭만이 흐르는 밤
해맑은 모습의 작곡가
색소폰 연주자
양로원, 고아원으로
음악회 연주
한세월이 흘렀다
핸드메이드 작업 십 년 세월
피땀으로 이룩한 보잉사 헬리콥터
기네스북에 올라
100여 개 나라에서 흔적을 남겼다
밤안개 속의 데이트, 딜라일라
학창 시절로 되돌리는
색소폰 연주
감동의 물결 되어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이 내 곁에 머물러
낭만에 취하고 시상에 취하는
밤이여……

 * 시누크(Chlnook) : 미국 보잉사 헬리콥터를 본뜬 헬기

*작가 노트

▲ 박선옥 시인

부산문학인아카데미협회 운영위원장님이 살고 계시는 경기도 평택과 그 이웃에 있는 아산 시누크 음악다실에도 들를 겸해서 작년과 올해에 회원님들과 함께 다녀왔다. 시누크(Chlnook)에서 작곡, 작사를 하면서 라이브를 하는 장정희 가수가 10년이란 세월 동안 직접 손으로 위의 그림에 있는 헬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 헬리콥터 보다 3/1이상 크게 만들었다고 한다. 가까이만 있으면 자주 들를 수 있을 텐데, 못내 아쉽기만 하다.

운영위원님이 직접 만든 돼지족발 강정과 야채, 과일에 효소를 넣은 건강식품인 효소식품은 인터넷으로 다양하게 판매가 되고 있고, 도라지 강정은 명절에 대박이 났다고 한다. 우리들은 효소로 만든 건강식품을 시식도 하고 된장, 고추장, 쌈장, 도라지 강정 등을 사 오기도 했다. 운영위원장님의 초등학교 시절 멋진 친구는 경찰생활을 하면서 양로원과 고아원 등으로 매주 색소폰 연주를 하면서 봉사를 하는 보람된 생활을 한다고 하였다.

『문심』 출판 발간식 때 충청도 아산에서 부산까지 오셔서 색소폰 연주도 해주셨는데, 그 전날에 무얼 잘못 드셨는지 토사곽란으로 많은 고생을 하면서 색소폰 연주를 기어코 해주셔서 너무 죄송스러웠다. 부산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 통기타 동우회도 초청하여 멋진 연주도 해주시고, 도라지와 기타 효소로 만든 여러 가지 강정과 떡을 직접 만들어 『문심』 출판 발간식에 오신 분들을 위해 나누어 주셔서 깊이 감사를 드리며, 이제야 인사를 드리게 되어 참으로 죄송스럽다.

박선옥 시인은 『대구낙동강문인협회』에 수필 부문 및 시 부문으로 등단하였으며 현재 부산문학인아카데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문학인상」 외 다수 수상하였으며 시집으로『태양은 다시 떠오르고』외 3권과 수필집으로『살며 사랑하며』를 상재하였다.

* 부울경뉴스 『오늘의 자작추천시』는 부산 ․ 울산 ․ 경남 ․ 대구 ․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견시인들의 자작추천시를 시인이 직접 쓴 작가 노트와 함께 소개하는 지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