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향기 

                                                 신 용 기

정열의 꽃
유혹의 꽃
그리고
사랑을 꿈꾸는
불타오르는 꽃

그리운 첫사랑에
불 질러놓고
시인의 가슴 유혹하며
모르는 척 딴청인가

활활 타오르는
뜨거운 자태로 피어나
상큼한 윙크 보내니
진한 향기에 취해
가슴에 그리움 품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라

* 작가 노트

▲ 신용기 시인

꽃 중의 여왕 장미꽃.

인간 세상에서 사랑 표현의 으뜸인 장미꽃. 기념일이 되면 가장 보고 싶은 꽃. 넝쿨장미 그 아름다운 인연을 따라 붉게 이글거리는 장관을 보며 지난날의 얽히고설킨 추억과 이루지 못한 아련한 첫사랑의 맑고 진지한 향기를 음미하면서 붉은 여울에 젖어본다.

이 세상 여러 장미꽃들의 눈부신 사태 속에서 사랑을 찾는 눈부신 나비 떼들이여! 꺾고 싶은 마음, 갖고 싶은 충동 마냥 피어 있을 수 없는 장미동산에서 그윽한 눈망울로 바라볼 수 있음에 행복하였노라고 노래 불러보자.

신용기 시인은 『문예시대』 시부문 및 『현대문예』 수필부문에 등단하였으며 현재 광주광역시시인협회와 영암문학회 부회장, 부산문학인아카데미협회 이사이다. 시집으로 「빨간 립스틱과 맥주」외 3권이 있다.

* 부울경뉴스 『오늘의 신작시』는 부산 ․ 울산 ․ 경남 ․ 대구 ․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신작시를 시인이 쓴 작가 노트와 함께 발표하는 지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