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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작시> 김순여, 식탁 위에 낙엽
김영미안  |  anteaj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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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0  0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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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에 낙엽

                                               김 순 여

   
 
해운대 역 앞 긴 의자가 있다
한둘씩 모여 앉은 남루한 옷자락 사이로
살이 보이고 한끼 마른밥을 기다린다.
등에 진 가족 뒷바라지 끝나고 나면
병든 몸 힘없는 발자국이다
느티나무 나뭇잎이 식탁 위에 떨어져
혼밥을 달래준다
바람에 몸 맡기고
더 깊은 바닥으로 떨어져가는 낙엽이다

*작가 노트
   
▲ 김순여 시인
해운대역을 지나가다가 무료 급식소에서 밥을 타서 잡수시는 남루한 옷차림의 어르신들을 볼 때면 마음이 편치 않다.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굴레를 쓰고 눈만 뜨면 수레에 가족이라는 짐을 싣고 평생을 살아온 노인들인데... 노후 대책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는 하루다.

김순여 시인은 『문예시대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현재 글길문학회 회장, 월간 국보문학 이사이다. 예원문학상 대상 외 다수 수상하였고, 시집으로는『외딴섬』,『식탁 위에 낙엽』외 공저 다수가 있다.

* 부울경뉴스 『오늘의 신작시』는 부산 ․ 울산 ․ 경남 ․ 대구 ․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신작시를 시인이 쓴 작가 노트와 함께 발표하는 지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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