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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작시> 김혜영, 그리움이 가득한 섬 - 증도
김영미안  |  anteaj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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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4  06: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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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가득한 섬
       - 증도

                                                김 혜 영

   
 
가을의 문턱에 서서
하얀 그리움을 안고 달려간 섬
새하얀 무명치마 띠 두른
푸른 바다에
곱게 목욕하고 싶다
실핏줄처럼 퍼져나간
숭숭 뚫린 갯벌의 숨구멍마다
현란한 몸짓의 짱뚱어
잠시 외로움을 잊는다

붉디붉은 함초의 떨림
천개의 바람꽃 되어
진한 설레임으로 다가오는데
오랜 세월 파도에 부딪고 깎인
증도의 저녁놀
염전 바닥을 핥으며
서산마루를 힘겹게 넘는다

*작가 노트
   
▲ 김혜영 시인
전남 신안군 천사의 섬으로 알려진 섬 중의 하나인 증도. 붉은 노을이 염전 바닥을 핥으며 서산마루를 넘는 정경이 심장의 피가 흘러내리는 착각에 빠진 듯한 어스름 저녁. 황홀함에 취한 밤이었다.

김헤영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문예시대』를 통하여 등단하였으며 시인이자 수필가이다. 한국가람문학상과 최치원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는 『바람의 언덕 한영 대역본』, 『요나의 고래사냥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외 3권이 있다.

* 부울경뉴스 『오늘의 신작시』는 부산 ․ 울산 ․ 경남 ․ 대구 ․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신작시를 시인이 쓴 작가 노트와 함께 발표하는 지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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