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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작시> 김경언, 네모난 관음증
김영미안  |  anteaj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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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1  07: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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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관음증

                                               김 경 언

   
▲ 사진 이정덕

오늘의 끝이
출발점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흔적을 지우기 위해
몸을 숨기는 여자
이미
GPS에 포착된 자국이
여자의 뒤통수를 따라온다

사랑을 한 얼굴이 후끈거리고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감정
나르시시즘에 빠진 여자
드디어
현관에 멈추는 소리

불빛 새는 방안
옷을 벗어 거는
여자의 실루엣에
강렬한 레이저가 쏟아진다

구석에 숨어 창문을 주시하는 여자
지울 수 없는 인증 샷이
방안 가득 퍼질러
여자를 넘본다
아니, 나를 훔쳐본다

*작가노트
   
▲ 김경언 시인
늘 목마른 갈증을 시로 채워보려고 애를 써 보지만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글을 쓴다는 것임을 깨달은 순간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숨어 버리고 싶었다.

멀고도 험한 길을 굳이 가려고, 이제는 알 것 같아서 끝까지 A4 용지와 싸우고 있다. 이것이 나의 참 모습이다. 끝까지 뚫고 나갈 것을 굳게 다짐한다.

김경언 시인은 『한국아동문학』 동시 부문, 월간『문학공간』시 부문에 등단하였으며 한국문인협회, 사)한국문화예술연대, 한국시인연대, 수영구문인협회 이사, 부산시인협회, 부산문인협회 회원이다. 시집으로는 『도시의 여자』를 상재하였다.
            

 * 부울경뉴스 『오늘의 신작시』는 부산 ․ 울산 ․ 경남 ․ 대구 ․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신작시를 시인이 쓴 작가 노트와 함께 발표하는 지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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