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박 태 완

휘 돌아가는 금곡의 낙동강은
어머니의 그리운 젖가슴

물길 속 쏜살같은 몸짓은
자꾸 마음만 앞서 간다

옷 젖는 걸음에 쌓여지던 정
가슴마다 가득 채우고 있는데

피라미 조림을 앞에 놓고서
동무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정을 나누던 곳

별 지는 새벽을 맞으면서도
이슬에 젖는 마음까지
추렴해 보고 있는 금곡의 낙동강이여.

⁕작가노트

▲ 박태완 시인

평생 동안 같이 있었고 눈뜨면 보고 자란 특별한 동반자인 ‘낙동강’은 단형구성의 시 작품인데 강을 모태로 의인화 하여 지난날 한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던 고향의 정을 끄집어 내 보인 것이다. 혈육과 고향을 찾고 지키고자 머문 자리에서 자연과 인간을 애지중지하는 사랑정신과 다정다감한 인간성으로 시 작품을 노래하여 감정이입을 시켜 향수를 우러나게 했다. 고향 낙동강의 서정적 극치를 추구하고 발산시키는 독특한 시적 감정을 연상하는 편한 시어를 흐르게 하여 구성했다.

박태완 시인은 『월간한국시』 시 부문에 등단하였으며 부산문인협회, 새부산시인협회, 북구문인협회 회원, 부산문학인아카데미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그대여 그대는 사랑』외 1권이 있다.

 * 부울경뉴스 『오늘의 신작시』는 부산 ․ 울산 ․ 경남 ․ 대구 ․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신작시를 시인이 쓴 작가 노트와 함께 발표하는 지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