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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자작추천시> 박미정, 엘리베이터를 타고 온 바다
김영미안  |  anteaj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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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7  08: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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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를 타고 온 바다

                                                박 미 정

   
▲ 사진 이수민(초등3)

소년이 데리고 온
연둣빛 바다
도시의 고층을 수직으로 마스터하고
아늑한 창 아래
터를 잡았다

고속고공 행진한
물고기 다섯 마리의 멀미는
열 살의 동화 붓질에
흔적 없이 사라지고
바다 그대로 너른 쪽빛에 방생되어
지느러미 치는
생동

엘리베이터를 타고 온
물고기의 파노라마 속에
커져 가는 꼬마 선장의 발언
내 물고기 보실래요?
은근히 은밀한
귀염의 으쓱거림
분양 받은 방에서 일어나고 있다

* 작가 노트
   
▲ 박미정 시인
바다는 꽃이다. 귀여운 소년의 방에서.
에메랄드빛깔이 향기롭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너는?

박미정은 시인‧수필가‧평론가이다. 2007년 「여성문학상」 대상, 2011년 「부산문학상」 대상, 2014년 「한국해양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맥놀이』외 6권, 수필집『해무를 벗기다』, 저서『한국 현대 해양시 연구』등 다수가 있다.

* 부울경뉴스 『오늘의 자작추천시』는 부산 ․ 울산 ․ 경남 ․ 대구 ․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견시인들의 자작추천시를 시인이 직접 쓴 작가 노트와 함께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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