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명 부산시의원(금정2)은 민원해결사로 유명하다. 현장을 발로 뛰며 민원이 있는 곳이라면 그 어느 곳이라도 마다않고 몸으로 부딪힌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부산시에서 고질적인 민원으로 고소고발이 끊이질 않던 오시게시장(구서시장) 상가번영회와 삼희아파트 간 34년 동안 벌어진 갈등을 해소한 것이다.

구서 오시게 시장은 상가 주택 건물형의 중형 시장으로 지하 1층, 지상 1, 2층이 시장이며, 3층~6층은 주거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오래된 주상복합 건물이다.

갈등의 시작은 바로 공유면적 사용에 있었다. 오래전에 지었던 건물이다 보니 엘리베이터도 없어 상층부에 사는 맨션 주민들은 계단으로 걸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야만 했다. 베란다에는 지붕도 없었다,

하층부에 장사하는 상인들은 상가 바로 옆이 주차장임에도 담벼락으로 가로막혀 바로 출입하지 못하고 몇 백 미터를 빙빙 돌아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담만 허물면 바로 주차장으로 입출입할 수 있는데 그걸 못 하니 손님도 불편하고 상인들도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위층에 사는 주민의 경우, 외벽 베란다 위쪽에 지붕역할을 하려 덮개를 씌우면 상인들이 고소하고, 아래층 상인들의 경우 상점 앞쪽에 상품진열을 해놓으면 보행에 불편을 초래한다며 맨션 주민들이 고소하는 등 서로 맞고소를 해대며 험악한 상황까지 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이에 박성명의원이 보다 못해 갈등 해결에 나섰다. 상인 대표와 주민대표 등 쌍방 5명씩 모아놓고 간담회를 열면서 서로 간의 입장과 차이점을 들으며 분쟁 조정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1,2차례 이어지는 간담회에서 서로 고성과 삿대질속에서 해결의 실마리는 잡히지 않았고, 왜 이 다툼에 끼어들었는지 한숨과 탄식만 나왔다. 중재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 번에 해결되는 민원이 어디 있을까하는 생각에 서로 간 감정을 가라앉히고 양측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설득과 이해를 펼치며 3차,4차에 이어 7차 간담회까지 진행하였다.

그 결과 건물에는 아파트 주민의 숙원사업인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도록 하였고 시장 담벼락은 제거하여 주차장 이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합의를 이끌어 냈다. 또한, 시장환경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시비를 확보하여 상가건물 외벽에 천막을 교체설치하고 페인트를 칠하여 깨끗하게 새 단장할 수 있도록 하였다. 34년에 걸친 분쟁이 해결된 것이다. 주상복합건물 주민과 상인 간 갈등을 인내와 탁월한 조정능력을 발휘하여 이웃사촌으로 상생하도록 한 박성명의원의 노력은 평가할 만 하다.

오시게시장 상인들과 아파트주민들은그동안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12월 15일 박성명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다. 한 상인은 ‘박성명의원처럼 지역 일에 애정을 갖고 주민들 불편을 해소하고 상인들의 고충을 해결하려 앞장서 일한 사람은 없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