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구청장 박천동)는 원연암 새뜰마을사업 마스터플랜 용역을 마치고, 본격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북구는 지난 17일 원연암 새뜰마을사업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지난해 9월부터 주민설명회 및 간담회와 설문조사, 관련기관 협의 등을 거쳐 최종 계획을 완성했다.

우선 사업의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 완충녹지 조성사업과 연계하고, 하수도 설치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완충녹지 연계도로 등에 CCTV를 설치하고, 보안등을 교체한다. 원연암 지역은 CCTV 부족으로 범죄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대부분 주민이 노령층이라 야간 보행시 위험했다.

또 쓰레기 무단배출로 인해 도시미관이 저해되고, 마을 안내 및 정보 제공 시설이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에 클린존과 마을 현황판을 설치해 도시미관을 개선한다.

협소하고 노후된 마을 안길과 골목길을 정비하고, 노거수와 경로당도 정비해 생활공간의 만족도를 제고한다.

휴먼케어 프로그램으로 원연암 경로당을 활성화하고, 주민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속적 활동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30년 이상 노후불량 주택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집수리사업도 지원한다.
또 주민역량강화를 위해 염포예술창작소와 연계해 마을가꾸기사업을 추진하고, 주민협의회 운영도 지원하게 된다.

북구 관계자는 "울산시에서 시행하는 완충녹지 조성사업과 연계한 마을 외곽길 확충, 쓰레기 수거 클린존 설치 등 마을 기반시설 정비와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역량강화사업 등으로 내실 있게 사업을 구성해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원연암 새뜰마을사업은 마을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주도적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정비해 마을의 공동체 회복과 삶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 살기 좋고 안전한 마을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새뜰마을사업은 실거주자 중심의 지속적 재생사업으로, 원연암 새뜰마을사업의 경우 지역 공동체 의식 회복과 주민참여 활성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원연암 지역은 미포국가산업단지와 동해남부선 사이에 위치한 80여 가구의 자연부락이다. 대부분의 주택이 노후화됐고, 인구 감소와 고령화, 슬럼화 등으로 저소득층 및 외국인 노동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북구는 이같은 원연암 지역의 생활여건 및 주거환경 개선과 안전 인프라 확보를 위해 지난 2015년 새뜰마을사업 공모를 신청해 지난 2월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