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구청장 박천동)는 태풍 복구 작업 9일째인 14일, 주말을 앞두고 등산로 등을 재점검하고, 농경지 복구에 힘을 쏟았다.

이날 천곡동과 상안동 농경지에서는 비닐하우스 복구 작업이 이어졌다. 국민권익위원회 직원을 비롯해 전국자원봉사연맹, 남양주·구리시 자율방재단 등 2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진흙 속에서 쓰러진 비닐하우스 뼈대를 정비하고, 쓰레기를 수거했다.

대규모 군인 및 봉사자들이 투입돼 점차 제 모습을 찾고 있는 강동 해변지역 쓰레기 수거 작업도 이날 계속됐다. 이날 순천시청과 울산과학대 교직원 및 학생 120여명이 해안 쓰레기 수거에 동참했다.

특히 박천동 구청장은 주말을 앞두고 가을을 맞아 등산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진입로와 등산로를 재점검했다.

한편 북구는 이번 태풍으로 산 정상이나 중턱에서 내려온 흙이나 돌을 수거해 모두 주차장 조성이나 농경지 기반시설 보수에 활용하기로 했다.

북구는 14일부터 주말 동안 사유시설 피해조사도 병행해 빠른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응급복구는 마무리됐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항구 복구계획을 그리고 있다"며 "아직도 응급복구가 필요한 지역에 대한 복구작업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평통 북구협의회도 수재의연금으로 100만원을 북구에 전달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