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시 : 강부호

그대여

이 오솔길로 오십시오

해 기우는 노을빛 안고

걸음 걸음

한두잎 떨어진 낙옆위

조심스래 밟고 오십시오

산 그림자 더듬어

세월의 마디가

변해가는 모습

태양의 열기가 시들고

코스모스도 피곤을 느끼며

국화의 향기가 오늘을

증명하는데

그대여

하염없는 세월에 시월마저

사금파리에 담아 두겠는가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