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일)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메인구장에서 열린‘LG 후원 WBSC 2016 기장여자야구월드컵’3,4위 결정전 경기에서 베네수엘라가 대만에게 4-3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3위를 차지했다.좋은 수비로 베네수엘라의 공격을 잘 끊었던 대만은 7회 말 베네수엘라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4위로 아쉽게 끝맺었다.

초반 분위기는 대만이 가져갔다. 5번 타자 성 치슈엉이 1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2회에는 8번 타자 휴 위진의3루타에 이어 땅볼 타구에서 득점에 성공했다.반면 베네수엘라는 대만의 선발투수 슈 유첸의 공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대만의 좋은 수비에 안타성타구까지 줄줄이 막히며 좀처럼 공격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대만 또한 베네수엘라의 두 번째 투수 마리아 링콘을 공략하지 못하며 추가 득점이 쉽지 않았다. 7회 초 추가 1득점하며 3-0을 만든 것이 전부.6회까지 84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던 슈 유첸이7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르며 완봉승을 노렸지만 선두 타자에게 몸 맞는 공을 허용하며 급격히 흔들렸다.슈 유첸은후속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더니 이후 1사 2, 3루에서 9번 타자 마이그레스토레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한데 이어 몸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사 만루가 되었다.이후 2번 타자 솔마리브리토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경기는 한 점 차, 미궁 속으로 빠졌다.

바뀐 투수 황 챠오윤이 삼진을 잡으며 2아웃까지 만들었으나 베네수엘라의 4번 타자 오스마리 가르시아의 느린 타구가 2루에서 세이프가 되었고, 2루 주자 마저 홈에서 세이프가 되면서 경기는 베네수엘라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승장인 카를로스 토레스 베네수엘라 감독은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모스(베네수엘라의 응원구호)였다. 경기에 매우 만족하며 한국에 왔을 때부터 메달을 따겠다는 확신이 있었다. 다음 대회에는 더 좋은 성적을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