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희 시인은 경남 사천 출생으로 창원대학교에서 현대문학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92년 “시와 비평” 시조부문 신인상,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으로 문단에 나왔습니다.
▲원은희 시인, 평론집 "서벌 시조 연구" 출간, 기념 인터뷰(우. 부울경뉴스 임재도 부산경남 본부장)
원은희 시인은 시집 “마스가제호에서의 하루”, 공동시집 “시인은 다섯 개의 긴 더듬이를 가지고 있다”, “사랑, 피고 지다”외 다수 있으며, 남명문학상 신인상, 경남우수작품집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번 원은희 평론집, “서벌 시조 연구”는 “서벌은 1939년 경남 고성출신의 시조시인으로 가난의 한을 주제로 승화시켜 미학적 세계를 구축한 시조시인이다. 평생 가난이라는 남루한 옷을 입고 생의 허무, 적막을 벗 삼아 시조경영의 삶을 살았던 그는 소박한 농부시인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관심을 시조의 주제로 확대시키며 현대적 참신성으로 시조의 현대화와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양식의 시조가 일제강점기의 잘못된 근·현대화 과정에서 쇠퇴하여 현대시 장르로 꽃피지 못함을 인식한 그는 자신만의 어법을 창안하여 개성과 독창성 있는 시조창작으로 시조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서벌은 평론, 시조론을 통해 이론정립의 기초를 마련하였으며, 사설시조, 동시조 보급에 앞장서야할 시조인의 사명을 모범적으로 실천한 시조부흥의 선구자였다.“고 이 책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원은희 평론집, 서벌 시조 연구의 제1부에서는 서론으로 연구의 필요성과 연구사 검토, 연구방법과 대상에 관한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였습니다.
제2부에서는 서벌의 생애를 통해 삶속에 녹아있는 내력과 시적 편력을 알아보며 그의 문학적 행보를 따라가 보았다고 합니다.
제3부에서는 서벌 시조의 주제적 측면을 살펴보았으며, 고향에서의 향토적 서정과 가난의 한을 시조라는 분출구로 뽑아 올린 그는 역사인식과 개인사가 점철된 현실의 멍에를 치열한 시 정신으로 승화시켜 현실 극복의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제4부에서는 현식의 미학적 측면에서 고찰을 하였으며, 제5부에서는 동시조의 율격구조와 의미구조에 관한 연구를 하여, 서벌의 동시조 34편을 텍스트로 율격 구조와 의미구조에 대한 분석을 하였다고 합니다.
원은희 시인은 “현대인의 자유분방한 표현욕구를 표출하기 위해서 사설시조의 부흥과 동시조의 활성화를 도모하며 시조의 거듭나기를 위한 이력은 시조문학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시조인의 사명과 창작의 책무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준 서벌선생은 소시민으로서 살면서 흔들리지 않는 시정신으로 사회적 통념에 집중했던 기존 시단과 맞선 그의 활약은 시조부흥과 시조 대중화로 이어져 현대시조의 면모와 위상을 드높였다”고 말했습니다.
원은희 시인은 “서벌은 한국시조사에 끼친 영향력에 비해 연구 미미하다는 점에서 문학세계를 검토하고 문학적 성과를 조명하는 일은 한국시조사적으로도 그 의의가 적지 않습니다. 그동안 빚어놓은 작품들을 통해 겨레시의 드넓고 큰 면면을 읽어내며 사장되어 있던 작품과 업적을 세상에 들내는 일이 연구자의 책무이기에 이 “서벌 시조 연구”의 책이 나오기까지 영혼의 결로 말을 걸어오던 그의 시조들에게서 위안과 힘, 시조인의 사명과 창작의 책무를 다시금 돼새기게 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원은희 평론집, 서벌 시조 연구는 한국문학예술위원회,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으로부터 지역문화예술육성사업 지원금 일부를 받아 발간되었습니다.
원은희, 서벌 시조 연구, 고요아침:2015.12.30), 20,000원.
부울경뉴스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