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천 마을은 고리원전과 담장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원전 이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 원자력발전의 발상지이며 총 10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인근에 입지하게 된 원자력 발전소 밀집지역이라는 특징을 가진 마을입니다. 원전이웃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겠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는가? 그건 안전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 합니다.
여러 차례의 원전사고와 불량 부품 납품 비리와 원전가동 중단, 비상대처 시스템의 붕괴, 조직적인 사고 은폐 등 수많은 사건 사고가 정부와 원전에 대한 불신만 증폭시켰고, 길천 마을 주민들 스스로가 우리의 안전은 우리가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원전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집단이주를 요구하기에 이르렀고, 2011년 7월 13일 길천마을 대표와 기장군, 고리본부 삼자협의체에서 길천마을 이주를 위한 용역업체 결정과 용역결과에 따라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 한 바 있답니다.
길천마을은 한수원에 의해 토지 절반 이상이 잠식 당하였고, 주민 생활권 주변이 한수원 구조물에 고립되어 성장 동력을 상실한 채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암울한 상황에 처해있으나 한수원과 정부는 약속한 이주를 이행하지 않고 있답니다.
한수원은 그동안 고리원전으로 고통 받아 온 길천 주민에 대해 이제라도 약속한 집단이주를 시행함으로써 새 삶의 터전을 마련해야 한답니다.
<김대군 군의원 대표발의>
기장군, 한수원 고리본부, 길천마을 간 3자 합의에 따라 고리원전 최 인근 마을인 길천마을 이주타당성 용역을 2013년 9월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실시하였고, 이에 기장군의회에서는 길천마을 합리적인 이주방안 도출을 위한 용역결과에 따라 길천마을 즉각 이주를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기장군은 2011년 7월 13일 고리본부와 길천마을 3자가 합의 각서한 내용과 부산대학교 용역발주 시 한수원 및 길천주민을 충족할 용역결과를 도출시키겠다고 약속한 만큼 법적 제도적 합리적인 후속조치를 적극 이행할 것을 촉구 결의한다.
2. 한수원은 그동안 고리원전으로부터 고통받아온 길천마을 주민들에 대해 약속한 전체 이주를 즉각 시행해 주기를 촉구 결의한다.
3. 정부는 사상 유례 없는 원전 최대밀집지역인 고리원전 최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길천 주민의 고통을 적극 반영하여 현실적인 이주대책을 조속히 추진하여 줄 것을 촉구 결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