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소방서(서장 백형환)는 소화전 파손으로 인해 원활한 소방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

지난 2월 16일 사봉면 일반산업단지 부근 인도에 설치된 지상소화전이 차량충돌로 추정되는 사고로 소화전 몸통이 부서져 있는 것을 발견해 보수 작업을 하였으며, 이에 앞서 지난 2월 11일 문산읍 삼성병원 입구 주변에 설치되어 있던 소화전 역시 부서진 채 방치돼 있는 것을 소방대원이 관내 기동순찰시 발견하여 보수 작업을 실시했다.

진주소방서 관내에 설치된 소화전이 올해에만 4곳이 파손되어 수리하는 등 매년 소화전 파손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소화전 파손이 지속되고 있는 큰 이유는 시민들이 주차 공간 부족으로 도로 곳곳에 불법 주·정차를 하면서 소화전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에는 소화전 또는 소화용 방화물통의 흡수구 등으로부터 5m 이내의 곳에는 주차할 수 없고 위반 시 벌금 등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소방기본법 제28조에는 정당한 사유없이 손상 및 파괴, 철거 등 그밖의 방법으로 소방용수시설의 효용을 해칠 수 없으며, 위반시 5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700개가 넘는 소화전을 일일이 확인 점검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데다 대부분의 운전자가 소화전을 훼손하고도 신고 없이 도주하고 있어 관리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문제는 이러한 소화전을 방치할 경우 대형화재 발생시 화재진압에 큰 어려움을 격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박유진 현장대응과장은 “소화전을 파손하고 도주하는 행위에 대해 소화전 인근에 설치되어 있는 CCTV 분석협조를 의뢰해서라도 소방용수시설을 파괴하는 자에게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새로 설치하는 소화전은 보호틀을 마련하여 파손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가장 절실하다"고 전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