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여름의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소나무 재선충병이 전국적인 확산 양산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에서는 고사목 제거, 항공 및 지상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우량소나무 보호를 위한 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올해 양산시는 시비 1억 2천여만 원을 투입해 오는 2월 말까지 60여ha, 3만 2천여 본의 소나무에 주사를 놓게 된다.
천년고찰인 통도사와 마을 곳곳에 있는 노거수, 주요 등산로 변의 큰 소나무는 2월 초부터 나무주사가 시행 중이고, 춘추공원 일원과 양산시립박물관 뒤편에 위치한 북정근린공원 주변의 소나무림도 추가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실시되는 나무주사는 건강한 소나무에 천공기를 이용해 구멍을 뚫고, 에마멕틴벤조에이트 유제를 투여하는 사업으로 투여된 약제가 나무 속에서 2년 동안 약효를 지속할 수 있어 우량 소나무림을 재선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나무주사 표찰이 붙어있거나 노란색 페인트로 나무주사 표시를 한 소나무는 솔잎을 채취하거나 섭취해서는 안 되며,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하여 어떠한 경우라도 소나무를 무단 벌채하거나 이동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양산시는 소나무재선충병이 급격히 확산됐던 지난해부터 발생한 소나무 고사목을 매개충이 활동하는 시기 이전인 4월 말까지 전량 제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