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사장 박종록)는 북극해 항로 활성화에 대비해 울산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오늘 오후 4시 “북극항로 활성화와 울산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울산항 마린센터 다목적홀에서 특강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영산대 북극물류연구소장인 홍성원 교수는 북극해항로 관련 국내 전문가이다. 최근 주요 연구실적은 ‘북극항로의 상업적 이용 가능성에 관한 연구’, ‘북극해항로 북극해 자원개발’, 북극해운항 가이드라인 및 매뉴얼 등 북극해와 관련한 주제를 가지고 연구한바 있다. 현재는 노르웨이 북극물류센터와도 공동으로 북극해 국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오늘 특강에서 홍성원 교수는 △북극항로 개요 △북극해항로 운항 현황 △북극해항로 경유 운송화물 분석 △북극해항로 관련 울산의 유망산업 및 품목 △울산의 대응방안 △정책적 제언 등에 대하여 강연하였다.

홍교수는 북극해항로 관련 정보 수집 및 객관적 분석 작업이 필요한데, 북극해 수송화물은 대부분 러시아 북극자원을 수출하는 개념이라고 하면서 단순히 통과 개념으로만 보아서는 안되며 북극해항로 운항으로 물류비용 절감이 항상 가능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현재 북극해항로는 벌크화물이 운송되며 단기적으로 컨테이너 운송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용자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유럽으로 되돌아 가는 선박에 대한 화물 창출이 필요한데, 북극해항로 활용 가능 주요 화물은 원유 및 원유 관련 화물, 철과 강, 석유정제제품, 석탄, 목재 및 목재 관련 제품, 자동차, 비료(광물 포함) 등임을 고려할 때 울산항은 동북아의 에너지 중심항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홍교수는 또한 북극해항로 경우 유럽과 아시아간 국제운송 관련 울산 유관산업들의 발전방안 모색과 산업별, 운송화물 별 상세한 경제성 분석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교수는 울산의 대응전략으로 ① 단기는 ▴북극해항로 및 북극해에 대한 정확한 환경분석 ▴해수부, 산업부 등 중앙부처와의 공조체제 유지 ▴북극해항로 유망 비지니스(화물운송, 자원 수입) 발굴 및 경제성 분석 ▴ 북극해 관련 비지니스의 초기비용 발생 감안, 지자체의 지원 노력.

② 중기는 ▴유망사업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책 수립 및 시행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할 유망 화물운송 비지니스 모델 개발 ▴유망 사업의 경우, 필요시 민관 공동 추진으로 성과 거양.

③ 장기는 ▴지역별 유망사업의 수익성 확보로 해당 산업발전에 기여 ▴지자체 차원의 공동대응으로 북극항로 활용 상의 수혜 극대화 ▴울산항을 동북아 오일허브 항만으로 육성해야 하는 등 북극해항로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울산항만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특강에서 울산 유관기관, 업·단체들이 북극해 활성화의 중요성과 이해도를 넓히고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것 같다고 하면서 향후 ‘울산항 북극해항로 협의체’를 중심으로 북극해항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북극해 항로는 북극해빙이 가속화되면서 북극해 항로를 통한 물류비 절감, 북극지역 자원 개발 사업 등과 연계한 아시아-유럽간 신 해상운송시장 진출 가능성 등 수에즈 운하를 대체하는 새로운 물류 루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북극항로 진출 및 국적선사 지원”을 국정과제로 선정하는 한편 금년 5월 북극이사회 정식 옵서버국으로 가입하는 등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