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의 한 미술학원이 수강생과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전시·판매해 그 수익금을 2년째 저소득가정의 아동들에게 전달하고 있어 화제이다. 그 주인공은 당리동에 위치한 고도미술학원의 배진흥(41) 원장이다.

배진흥 원장

배 원장은 오는 8월9∼11일 을숙도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사랑, 행복 그리고 우정 나눔’이라는 주제로 ‘2013년 제2회 사하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학생들과 작가들의 일러스트 작품과 도자기, 공예품 등 260여점이 전시되며 전시관 대관료를 비롯해 액자비 등 모든 비용은 배 원장이 직접 부담했고 전시, 판매, 홍보도 맡고 있다.

아트페어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 소외계층을 돕고 싶은 마음에 여러 가지 방법을 찾다가 이왕이면 미술학원의 장점을 살리고 학생들의 재능기부도 할 수 있는 아트페어에 생각이 미치게 된 것이다.

지난 해 행사에서 벌어들인 수익금 700만원은 도움이 필요한 사하지역아동센터, 희망나눔, 그리고 국제구호단체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에 전달됐다.

올해는 학생 200여명이 참가하고 현재 활동 중인 작가 3명까지 동참하면서 도자기나 공예품으로 전시품목이 늘어났다.

배 원장은 “학생들의 경우 재능기부로 뿌듯함을 가지게 되고 구매자들은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구매하면서 이웃까지 도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다”며 “내년에는 부산미술학원총연합회나 작가들의 동참을 이끌어 더 많은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