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소방본부(본부장 김종길)는 여름철 냉방 등 전력수요 급증에 따른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 대비 긴급구조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비 119신고 접수대는 6~7시간 운용 가능한 ‘무정전 전원공급장치’ 용량 75KVA을 확보하여 119신고 불통 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승강기 갇힘사고에는 전문 구조대 3개팀과 각 119안전센터에 승강기 비상열쇠 19세트(1세트 10여종)를 준비하여 승강기 갇힘사고에 대비한다.

비상발전기가 없는 소형 병원과 노인요양시설 등에는 소형 비상발전기를 무상 임대하여 긴급 전력 사용 지원에 나설 계획이며, 현재 소방본부에 보유하고 있는 비상용발전기는 26대, 총 용량은 70.4KW로 초기 대응 가능하도록 비상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장시간 정전으로 의료기관 비상전력이 차단될 경우 중증환자 이송을 위해 지역 긴급구조통제단 가동과 함께 보건소, 의료기관 등의 민간구급차 총 동원하는 긴급 이송지원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승강기에 갇힌 경우 119에 신고하거나 승강기 내부 인터폰을 이용해 신속히 구조를 요청해야 하며, 문에 기대거나 문을 강제로 여는 등의 행동을 자제해야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2011년 9월15일 정전사태가 발생했을 때 창원지역에서는 119종합상황실로 승강기 갇힘사고가 16건 신고ㆍ접수되어 구조대원에 의해 21명이 안전하게 구조된 바 있다.

김종길 본부장은 “대규모 정전사태 대비 사전에 긴급구조대책을 수립하여 상황 발생 시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