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주전바닷가에 올 여름 또 하나의 바닷가 휴양시설이 등장할 전망이다.

동구청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주전해안 가족휴양지 조성사업'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전해안 가족휴양지 조성사업은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개방이 허용되지 않았던 주전 군부대 시설물을 정비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

동구청은 지난 2008년부터 군 관계자를 수 십 차례 만나 설득하고 협의한 결과 주전 바닷가 일대의 군 연병장과 쓰지않고 있는 초소 등을 개방하겠다는 협조를 얻어, 지난해 6월~12월 희망근로 사업으로 방치된 군 시설물과 그 주변의 무허가 포장마차 등을 깔끔하게 정비하고, 야영캠프와 벤치 등을 설치하고 휴게광장과 족구장, 어린이 놀이시설, 전망대, 주차장 등을 갖추는 등 5,000㎡ 면적의 휴양지를 조성했다.

또, 주전봉대산공원 아래쪽의 옛 주전군부대 초소부터 현대중공업 3공장까지 바닷가를 따라 1km 남짓한 해안가에는 해안산책로를 조성해 족구장과 원두막, 벤치 등을 설치했다.

동구청은 지난 연말 주전해안 가족휴양지 조성을 우선 마무리한데 이어 이달부터는 올 여름 주전바닷가를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예전에 군사용 감시초소로 쓰이던 전망대를 물놀이 시설인 워터슬라이드로 개조했다.

현재 주전해안 가족휴양지에는 족구장과 평상 등이 갖춰져 있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쪽에서 전망대 워터슬라이드 공사와 야외풀장 설치가 진행중이지만 나머지 시설을 이용하는데는 불편이 없다.

동구청 관계자는 "아직 가족휴양지 조성이 마무리가 덜 됐는데도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텐트를 치고 숙박하는 등 벌써부터 주전해안 가족휴양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워터 슬라이드 등 편의시설이 보강되면 찾는 사람이 더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