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이 넘도록 인도 일부를 무단점용하고 있었던 상가건물에 대해, 동구청이 1년여간 건물소유주를 지속적으로 설득한 끝에 자진철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냄에 따라 이달중으로 이 일대에 대한 건물철거 및 인도개설 공사에 들어간다.

동구 방어동 150-2번지 앞 'A상가'와 무료급식소는 지난 1941년부터 재경부 소관 국유지인 방어동 장터길 도로 부지 36㎡를 무단으로 점용하고 있다. 특히 인근의 건축물보다 앞쪽으로 1~2미터 가량 돌출해 있어 주민들로 부터 보행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동구청은 보행여건 개선 및 공정한 행정 집행을 위해 고질적인 무단 점용 불법 건축물을 일제 정비하기로 하고 건물소유주 B씨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설득 작업을 벌인 끝에 지난 연말 자진 철거 약속을 받아냈다.

동구청은 이 건물이 국유재산법이 시행된 1950년 이전에 등재된 건축물로, 무상철거 대상이 되지 않아,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유상취득하기로 하고 감정평가를 실시했으며 일정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동구청은 이달중으로 건물 철거 공사에 들어가 조만간 이 일대에 인도를 개설할 계획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수십년간 불법 점용돼 있던 국유지를 구청 직원의 끈질긴 노력으로 되찾게 됐다"며 "되찾게 된 땅에다 인도를 넓혀 주민들이 쉽게 통 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부산뉴스/울주뉴스 편집부